본문 바로가기

지난일기157

동창회 낡은 흑백 사진속의 인물들이 칼라가 되어 내 시야에 들어 온다. 잠시 혼란이 오고 마치 퍼즐을 맞추어 가는 것 처럼 조금씩 흑백사진속의 인물이랑 칼라속으로 시야에 들어 온 인물을 맞추어 간다. 그리 고는 아하! 하며 바로 너구나 하고 그때서야 얼굴 가득 반가움과 설레움에 악수를 하고 다시 그때로 돌아 간듯 조잘거린다. 그렇게 시작된 동창회 하지만 다들 두꺼운 가면을 얼굴에 쓰고 있는것 처럼 부자유 스럽다. 그렇지만 궁금하다 다들 잘 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았는지 모든 형식이나 객식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을 떠나 그저 친구라면 남는 순간이었다. 그렇구나 코흘리게 초등학교 적 친구들은 이래서 좋구나 싶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밀린 숙제 하듯이 이야기 하기에도 빠듯한 시.. 2009. 8. 30.
생각없이 이제 몸이 조금 괜찮다. 많이 앍고 나니 맥이 쫘악 빠진다. 나도 사람인지라 때론 이렇게 몸이 망가지기도 하는구나 날도 많이 춥다 그렇게 가을이다 라고 느끼자 바로 겨울이다. 사람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청춘이다 느끼면 바로 중년이 되어 버리고 중년이다 느끼면 바로 노년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머리엔 어느새 하얀 서리가 내리고 일주일이 근방 지나가버리고 한달이 미쳐 느낄새도 없이 지나가버리고 또 일년이 그렇게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지나간다. 그것이 세월이고 인생이다. 제행무상 제법무아 무엇을 원망하고 무엇에 미련을 가질까 다만 지금에 나를 느낄 뿐 어제도 내일도 지금의 연장일 뿐 흘러가는 세월속에서 그저 나는 지금이라 그렇게 매초 윤회하며 몸도 마음도 변화고 있을 뿐 사람들은 자신이 영원할 줄 안다. 발이.. 2009. 8. 30.
누군가? 왜 요즈음 아무것도 생각이 나질 않는지 머리속이 온통 텅텅비어 무엇도 생각할 수가 없다. 때론 심각하게 걱정을 해야 하는데도 내 머리속엔 아무것도 없는건지 아무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바보아닌가 싶다. 배 고프면 밥을 먹지만 머리가 고프면 무얼 먹어야 하지 일부러 생각하려 하진 말자 세상 심각하게 살것도 없지 않은가 잇몸이 아파 병원에 가니 풍치라고 한다. 약먹고 낮지 않으면 이빨을 뽑아야 한단다. 예전에 하나 또 하나 이렇게 내 몸이라는 이몸에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이별을 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내 몸이라 우기는지..? 그런데도 아프다고 하고 배고프다고 보채는 이놈은 누구란 말인가? 모르겠다. 정녕 모르겠다. 아픈놈이 나 인지 뽑아야 할 이빨이 나 인지 아프다고 징징거리는 이놈이 나 인지 배고.. 2009. 8. 30.
버린다 버린다. 하나, 둘 간직했던 꿈들을 힘없이 버린다. 그렇게 소망했지만 그래서 더욱 버린다. 나도 버리고 너도 버리고 다 버리고 있다. 아 시원하다. 진작에 버릴걸 무어라 그렇게 잡고 애닳다 했는지 참 시원하다. 어차피 세상은 만남이 있음 헤어짐이 있는법 그렇게 모든것은 다 인연인 것을 가을이면 오히려 아무련 미련없이 다 털어버리고 오직 빈몸으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는 나무 처럼 나도 그렇게 시원하게 버릴려고 한다. 모든것은 욕심인 것을 알기에 미련조차 버릴려 한다. 입안 가득 무언가 궁시렁 거리지만 결국엔 버리고 나면 속이 다 시원하다. 미련두지 말고 버린다. 내가 나를 2009. 8. 30.
세상의 모든 부처님꼐 길을 걷다가 문덕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참 복잡하다는 생각이 문덕 든다. 그냥 그대로인 하늘을 볼 수가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이런 저런 선들이 거미줄처럼 세상을 엮고 있다. 하늘은 또 구름가득하고 차들은 길게 줄지어 주차되어 있고 여기저기 쓰레기 나뒹구는 세상에 내가 살고 있다. 고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래도 나는 살아야 하고 또 살아 갈 것이다. 어떤 이유에서 든 나는 지금 살아 있음에 감사드린다. 내 주변의 모든 부처님들께도 감사드린다. 생각해보면 나는 참 못났는데 나를 믿고 나에게 의지하는 수많은 부처님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낀다. 그들로 인해 그 나마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감을 아무른 사고 없음을 감사한다. 세상의 모든 부처님 감사합니다. 2009. 8. 30.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감에 감사한다. 서쪽 하늘로 붉게 물든 하늘을 보며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음이 너무 감사하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 이지만 하늘은 비슷한덧 다르다. 때론 숨이 막힐것처럼 붉게 타들어 간다. 감사하다. 하루를 무사히 마치고 또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음이 감사하다. 때론 화내고 때론 거짓말하고 때론 시기하면서 그렇게 보낸 시간들 중에 행여 나로 인해 누군가 상처를 받았다면 참회 한다. 아무도 나 때문에 상처 받거나 불이익이 가지 않게 되기를 또 참회 한다. 그리고 나에게 내가 알거나 모르거나 도움을 준 수많은 부처님께 감사드린다. 목구멍 안으로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실 수 있음도 감사드린다. 그렇게 세상의 모든 부처님들께 감사드린다 2009. 8. 30.
돌이켜 보면 돌이켜 보면 나는 참 많은 것들을 얻기만 하고 살았다. 정상적인 몸을 부모로 부터 물려 받았고. 그리고 말하며 웃고 떠들며 살아 가고 있다. 때론 불평도 하고 싸우고 화내고 슬퍼하기도 하지만 이 또한 살아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내가 살아있음이 또 무한한 감사가 아니겠는가, 모르겠다. 인생 뭐 별건가 싶다. 하지만 내눈에 세상은 참 아름다운 구석이 더 많다. 차를 몰고 달리다 보면 부딪히는 세상들 속에 너무나 많은 경이로움들이 내가 살아 있음으로 경험 할 수 있음이 또 감사하다. 세상은 그렇다. 그렇게 깨달아가며 살아가는곳이다. 한번 쯤 좌절하고나 고통스러울땐 그저 하늘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편안하다. 사람과 사람사이에 수 많은 일들도 다 부질 없음이란걸 깨닫게 된다면 입가에 미소한번 씨익하는 여유로.. 2009. 8. 30.
자꾸 되돌아 본다 나에겐 한가위라고 별로 특별나게 한 것이 없다. 그저 조금 더 잠을 잘 수 있었고 방안에 조금 더 뒹굴 거릴 수 있었다. 오히려 나의 무력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한가위는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 사람들은 하늘의 달을 보고 소원을 빈다. 보름달이 하늘 중턱 쯤 걸려 있을 때 가지가지 소원을 달에게 이루어 달라고 빈다. 나는 무엇을 빌까 하다가 그 또한 포기한다. 빌 것이 없다. 뒤돌아본다. 이미 중간쯤 달려온 삶이다. 앞을 본다. 아직도 한참을 달려야 할 삶이다. 그런데 내 발자국은 이미 흔적도 없이 지워져 있다. 아니 어쩜 일부러 지워버렸는지 모른다. 잘난 것 없이 살아온 무력한 삶을 은연중에 무능력과 동의하며 살아온 것이 부끄러워 지우고 지우며 살아 왔는지 모른다. 그것이 나의 삶의 전부는 아닐 진데도 나.. 2009. 8. 30.
고향은 내일이 추석이란다. 쓸쓸하다. 잃어버린 고향은 언제 적 부터인가. 차츰 차츰 머릿속에서 지워져 버리고 큰 형님 돌아가시고 난 뒤 더욱 더 아무른 미련의 찌꺼기도 남지 않은 곳이 되어 버린 채 찾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지지리도 가난했던 그 기억을 지우려는 어떤 방어 심리가 작용하여 별로 가보고 싶지 않은지 모른다. 내 기억속의 고향은 어릴 때 친구들이랑 개울가에서 깨 벗고 물장구 치고 까르르 웃음 짓던 곳인데 이미 그곳은 어디에도 없고 그곳엔 사람들의 욕심과 무지와 이기가 가득한 곳이 되었다.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을까? 바로 돈 이란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서서히 돈의 노예가 되어가고 돈 앞에서는 형제도 친척도 가족도 외면 할 수 있는 끔찍함을 본인도 모르게 안 그런 척 .. 2009. 8. 30.
답답하다 답답하다. 삶도 희망도 모든것이 다 답답하다. 어떻게 살아야 정의롭게 사는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참된 삶인지 아직도 모른다. 그러니 더욱 답답하다. 세상이 가끔은 싫다고 느껴진때 마다. 그래도 더 나은 사람들이 많은것이다. 생각하며 희망이라는 처방으로 버티고 있는데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에서 사람의 탈만 쓰고 사람인척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다른 사람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고 오직 자신들을 위해 사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하다. 정말 가슴이 터질 것 같은 절망이 밀려 온다. 아..., 2000여년전 예수님의 심중을 알것만 같다. 그래서 부처님은 너 자신을 거울 삼아라 하셨구나. 양보하면 바보되고 정직하면 바보되고 성실하면 바보되는 세상이 바로 지금 세상의 모습이다. 적당히 머리 굴려 대충 살아.. 2009. 8. 30.
가을을 꿈 꾼다 하늘은 벌써 가을을 꿈꾼다. 파아랗게 높아만 가는 하늘 그리고 하얀 구름들이 가지 가지 형상을 만들며 가을을 꿈꾸며 그렇게 세상에 가지 가지 색깔로 수를 놓을 준비를 한다. 하지만 나는 그저 무력하기만 하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체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사람들 속에서 싸우고 신경질내고 또 화내고 작은 일에도 흥분하고 이런 저런 사람들 틈에서 그렇게 살아 가고 있다. 복잡하다. 가장 기본적인것만 지켜도 될텐데 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신 쯤이야 하고 비켜 갈려고 하는질 모르겠다. 예외는 없어야 한다. 그런데도 나는 요즈음 운전을 하면서 또 집으로 들어오는 골목길 입구에 쌓인 쓰레기 더미를 보면서 인간의 이중적인 태도에 화가 난다. 자신들 주변은 깨끗하게 하면서 왜 다른 사람들의 공간은 지저분해도 되는.. 2009. 8. 30.
지구가 병들어 간다 어제 휴대폰이 고장나서 서비스센터로 가는 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먹장구름이 몰려와 비가 내린다. 엄청난 양의 비가 한꺼번에 내린다. 언젠가 말레이시아 산타칸인지 코타키나바루인지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그곳이 생각난다. 보루네오 섬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하루에도 몇번씩 비가 내린 기억이 난다. 바로 지금 처럼 퍼붓듯이 쏟아지다가 곧 멈춘다. 그리곤 곧바로 푹푹 찐다. 지금 대한민국이 바로 그렇게 온대지역으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 싶다. 하루 왠종일 사무실에 에어켠을 켜고 살고 있는 나만 봐도 정상이 아니다. 컴퓨터의 열기도 만만찮게 뜨겁다. 공기를 자꾸 덥힌다. 지구에게 미안하다. 지구는 침묵하는 덧 가만있지만 그 침묵이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을것 같다. 인간들은 자꾸 지구를 괴롭힌다. 지구는 고갈되고 있.. 2009. 8. 30.
내리는 비는 며칠째 비가 내린다고 한다. 멈출 기미도 보이지 않고 내리던 비가 조금씩 자지러 들 때 여기 저기 아파하는 소식들이 들린다. 다행인지 내가 살고 있는 마산은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질 않았다. 밤새 세차게 몇 번인가 비가 내리긴 하였지만 무사한 모양이다 다행이다. 불과 몇 년 전 태풍 매미가 마산에 쏟아 졌을 때 나 또한 부엌문을 때리는 비바람 을 막으려고 하다가 딸아이가 머리에 벽돌로 얻어맞고 나 또한 무너지는 천정에 살짝 부딪치기도 하였으니 피해자라면 피해자다. 또 앞집은 가계로 물이 밀려 들어와 펑펑 울고 있었다. 그러나 아침에 버스를 타려고 나갔다가. 더욱 기가 막히는 일들이 발생했다. 평소 바닷가에 얌전히 쌓여있던 커다란 원목들이 길 위에 혹은 가계 문을 막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로 .. 2009. 8. 30.
나는 바보 중부 지방에 비가 온다고 난리다. 너무 많이 와서 물에 잠기고 무너지고, 사람이 다치고 심지어 죽기까지 한 모양이다. 다 인간이 뿌린 씨앗인 것이다. 굳이 부처님 말씀을 안 들먹여도 이번 비 또한 인간의 탐욕의 결과 인 것이다. 즉 탐욕이라는 인연이 이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 낸 것이다. 요즈음 인간들은 참 잘 산다. 그런데도 부족하다. 그 부족한 욕심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몇 백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화학제품들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그동안 지구가 저축해 놓은 연료들을 인간은 아낌없이 펑펑 사용한다. 그렇게 사용하는 연료들로 인해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그 더워짐으로 인해 빙산은 녹아내리고 결국 인간은 멸종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나약한 인간이 제일 강한 척 하며 지구의.. 2009. 8. 30.
인간의 욕심 태풍 갈매기 때문에 며칠 시끄러웠다. 이 작은 나라 여기 저기 에는 난리가 났다는데 내가 살고 있는 경남지역은 몇 차례 세차게 내리더니 햇살만 쨍쨍 내리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욱 많은 태풍이 올 예정이란다. 그 태풍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파할까……. 답답하다 하지만 그 비가 반가운 사람들이 이 나라에는 몇 있다. 바로 촛불 때문이다. 그동안 그들은 두려운 촛불을 끄기 위해 자신의 무능과 무지를 그리고 두려움을 감추려고 폭력과 억압으로 강제로 촛불을 꺼뜨리려 시도했다. 그런데 억수같은 비가 촛불을 위축되게 하기 때문에 이 태풍이 그들은 반가울 것이다. 인간의 탐욕의 끝은 어디일까? 지금 이렇게 기후가 예측할 수 없을 지경에 이런 것도 다 인간의 욕심 때문이다. 그런데도 반성할 줄 모른다.. 2009.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