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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넋두리

by 자광 2009. 8. 30.


추석이다. 하늘은 맑고 푸르다.
전형적인 가을 하늘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와서 걱정을 많이 했다.
추석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하고
그런데 다행히 하늘이 맑다 거짓말 같이

그런데도 나는  잠만 잔다. 그동안 자지 못한 잠을 보충하려는 듯
깊은 잠이 든다. 깨어나 또 잠이 들기를 몇 번
일어나니 오전 10시쯤이 된다.
그래도 눈꺼풀이 무겁다. 골목길도 조용하다.
거리의 차들이 많이 줄었다.
어디로 간 걸까?

오 가는 사람들 사이로 나는 혼자 외롭다.
한복을 입은 아이가 예쁘게 웃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 보기에 좋다.

아 오늘이 추석이구나. 실감이 난다.
딸아이도 늦게 까지잔다.
아르바이트  한다고 많이 피곤한 모양이다.
차를 몰고 어디로든 드라이브 가잔다.
왜냐고 묻자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더니
머리가 아프단다.

그런데 나는 움직이기가 싫다.
만성적인 나의 게으름 때문이다.
아.벌써 어둡다 그런데 창밖의 아파트 불빛이 곳곳에 꺼져있다.
추석은 또 많은 곳의 불을 꺼버리는 구나.
[사진은 우리집 옥상에서 바다쪽을 바라다 본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