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가을산사 의림사

by 자광 2009. 8. 30.


며칠 전부터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였다.
군포에서 내려와 정말 편안하게 잠을 자고나니
몸이 조금 개운하다.

오늘 차를 몰고 마산에 있는 의림사를 찾았다.
말로만 들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너무나 마음에 든다. 여기저기 촬영을 하는 내내
감탄을 했다. 자연이란 이렇게 거스르지 않고 어울리면
그대로가 자연인 것을 기와 하나 하나
단청하나하나가 자연과 더불어 너무나 장관이다.
주지스님과도 간단하게 인사를 했다.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신다.

마산에 살면서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내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산사가 있을 줄 몰랐다.
그리고 여항산 깊숙이 가을이 들고 있었다.
그래서 더 경치가 좋다.
어디로 눈을 돌려도 다 한 폭의 그림이다.

그런 내가 사람들은 이상한 모양이다.
하긴 혼자 감탄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런 우리네 자연이 참 좋다.
곱게 물들어가는 단풍이며 여기저기 피어있는 야생화며
졸졸 흐르는 물소리며 스치는 바람까지
아름답지 않는 곳이 없다.

다음에 다시 촬영하기로 약속하고
발길을 돌렸다.
내일부터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또 그렇게 아무 일 없든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