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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흐린하늘

by 자광 2009. 8. 30.

잔뜩 하늘이 흐리다.
흐린 하늘처럼 오늘따라 마음이 조금 무겁다.
우연히 차가운 대리석 바닥에 떨어져 있는
동백 꽃잎을 보았다.
한때 핏빛 뜨거운 심장을 가졌을 텐데
차가운 겨울바람에 너도 결국 지는구나 싶다.
아무른 생각 없이 살고 있는 매일이
너무나 소중한줄 왜 모를까?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바랐던 오늘이 아니던가.
그런데도 나는 여기서 이렇게
좌절과 씨름하고 있다.
그것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