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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나의 실수

by 자광 2009. 8. 30.
창원에 있는 컨벤션센터에서 국제정밀기기전이 열린다고 하여
취재차 다니려 갔다.
캠코더를 챙기고 카메라를 챙겨 늘 그렇게 하는것 처럼
사진을 찍고 영상을 담았다.
그런데 어느 한곳에서
촬영을 제지당한것이다.

자신들의 제품을 촬영하는것을 허락 할 수 없다는것이다.
조금은 마음이 상했지만
거절하니 할 수 없어 뒤돌아 나오는데
뒷머리에 대고 안찍어면 되지 하며 비꼬듯이 누군가 말하는것이

하필 귀에 들어왔다. 되돌아 가서 무슨말을 그렇게 하냐고 따지자
찍지말라면 안찍어면 되지라고 했는데 왜 따지냐고 되묻는다.
기가 막혔다. 뭐 이런 경우가 있나 싶어
언성이 올라갔고 그 쪽도 언성이 높았다.

사실 방해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내가 왜 이들이랑
언성을 높여야 하는지 하면서도 상대방의 태도에 자꾸
화가 나는것이었다.

명함을 달라고 하자 줄 마음이 없다고 한다.
알고 보니 직책이 부장이고 한사람은 과장이었다.
부장이라는 사람의 말투가 완전히 시비를 거는 말투였고
꼭 비꼬는 말투였다. 과장은 중간에서 왜그러냐고

내게 따진다. 하지만 화가났다. 자꾸 화가는 나고
머리는 지끈 거렸다. 그런데 그 순간 내가 왜 이러지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 내가 이들이랑 이렇게 언성높혀 봐야
나만 창피하다. 그리고 내 머리리만 아프다.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하자고 그리고 털어버리자고 했다.
어색하게 부장이 손을 내민다. 과장과도 악수를 하고
오늘 괜히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뒤돌아 오는 뒷머리가 자꾸 쭈뻣거린다.
영 개운치가 않다.

하지만 분명한것은 얻었다.
다음에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내가 좀더
하심(下心) 해야 지 하는 마음을 발견하고는
후회를 한다...앗 나의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