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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바보가 되어 간다

by 자광 2009. 8. 30.

하늘에 구름이 마치 담요를 덮어 놓은것 처럼 덮혀있다.
오늘 부터 장마권에 든다는데
무언가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하는 어떤 불안감이 밀려 온다.
길을 가다가도 자꾸 허허로운 웃음이 나온다.
참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제각각의 모습으로 살고 있는데
나만 멍청한것 같아 자꾸 헛웃음이 나온다.

비실 비실 웃고있는 내가 참 우습다.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이 결코 다르지 않을것인데
왜 자꾸 그글의 삶에 이질감을 느끼는지
마치 다른나라 사람들 처럼 멀게만 느껴지는것은 왜일까?

그들의 웃음, 그들의 행동, 그들만의 대화를 보면
제각각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보기만 좋은데 왜 나는 그들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겉에서 뱅뱅돌기만 할까?

자꾸 허허롭다.
이젠 낯선거리의 설렘도 없고
비가 와도 가로등 불빛이 길게 아스팔트를 적셔도
나는 그저 허허롭다.
그토록  시린 가슴 쏴한 느낌이 이젠 사라져 버리고 없다.
내가 점점 바보가 되어 가나 보다.
머리속이 자꾸 지워 지는 느낌이다.
멍하니 아무른 감정이 생기질 않는다.
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