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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청와대는 지금 도로 그 자리

by 자광 2009. 8. 31.



오늘 청와대에서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사람을 바꾸고 직제를 개편했다.
다 좋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바뀐 사람은 없고 그저 이름만 바꾸었다는 것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물러난 사람이 도로 기용되고 결국은 돌고 돌아 그 자리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갔다는 것이다.


강만수 전 장관이 다시 얼굴을 내밀고
이동관 대변인은 자리를 옮기고 뭐 대충 그런 형식이지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 말짱 도루묵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라는 이야기다.


씁쓸하다. 이명박 정부에서의 소통은 요원한 것인지.
아님 그분 주변에는 인물이 없는 것인지
아님 어떤 자신들만의 인맥에 의해
다 그 사람이 그 사람인 사람들만 기용을 하는 것인지
도무지 감을 잡지 못하겠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심지어 자신의 정적까지도 기용하는
포용력을 보여 주었다
그 사람의 능력을 보고 당파를 떠나 사람을 기용하는 것이다.
능력이 있고 일 할 수 있는 사람들로
새로운 사람들로 활기차게 대통령을 도와 국정을 이끌어 가는
때론 쓴 소리도 할 수 있고 때론 자신의 의견도 개진하며
그렇게 세상과 소통 시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없을까?
 
이런 말이 있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고 결국 그렇다.
난 기대를 내심했다. 참신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기용되기를 그런데 막상 깨어 놓고 보니
도로 그 자리에 그들이 있었다.
그들에게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을 할 만 할 것이다.
한번 주인이 자신을 영원히 버리지 않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그러니 충성을 할 수 밖에
그런데 우리는 다시 그 얼굴들을 보면서
숨이 막힌다.


나라 돈 몇 조를 마음껏 써 보았다며 까먹은 사람도
돌아서 다시 그 자리로 오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믿음이다. 국민이야 믿거나 말거나
자신의 사람에 대한 믿음은 정말 일등이다.
그 고집에 국민들은 등골이 휘고 있는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