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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이젠 나를 놔 두고 싶다

by 자광 2009. 9. 1.



오늘 아시는 분의 사정으로 장유를 방문하였다.
사람이 사람을 소개 하면서 왜 그리 썩 유쾌한 생각이 안 드는지…….


하지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 해 달라고 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하려 해도
그 사람이 워낙 바쁘니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기다릴 수밖에 그는 이미 나름 성공한 사람이고
이쪽은 지금 한참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별로 개입하고 싶지가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는 관계하고 싶지가 않다.
이런 저런 일들로 복잡해지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그저 편안하고 싶다.
예전에 나는 참 많은 사람들에게 시달렸다.
이런 저런 하소연들을 내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그런 사연들을 듣고 있노라면 머리가 터지도록 많이 아팠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러고 나면 편안하다고 했다.
나는 단지 들어주고 함께 아파해 주면 되는 것이지만
나는 때론 그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 되고
그들의 번뇌가 나의 번뇌가 되어 그것이 정말 견디기 힘들었다.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다던 유마거사의 말처럼
나 또한 그렇게 아파하면서도 그들의 이야기들을 들어 주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머릿속에 아무른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무엇 때문에 복잡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이젠 다 놓고 쉬고 싶은데 세상일은 그렇질 못하다.
사람과 사람의관계가 그런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