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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잘 다녀오셨나요

by 자광 2009. 9. 10.

이젠 정말 여름이 가고 있나 봅니다.
아침이면 가끔은 가을을 느낍니다.
결국은 가는 군요
늘 격는 일이지만 모질게도 버틸것 같은데
결국엔 자연의 순리앞에 그렇게 물러 가고 있습니다.
휴가들 간다고 난리랍니다.
저는 늘 산사를 다니면서 그곳 계곡에 가족들이 모여
고기를 굽고 하는 모습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먹자고 떠난 사람들 처럼 왠종일 굽고 먹고 하는 것이 피서 인것 처럼
그렇게 먹고 마십니다.
산사주변은 늘 많은 분들로 복잡합니다.
조용해야 할 수행공간에
조용하면 재미 없는 분들이 모여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며칠 그렇게 세상을 다놓을듯이
놀고 가시는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돌아 가실때..제발
아니온듯 가시지요.
특히 병을 깨어 바위틈이나 계속안에 버리고 가시면
또다른 누군가는 그병에 발을 다치거나
냄새 때문에 산하가 온통 몸살을 한답니다.
내년에 오실거죠..그럼..그냥 아니온듯 가시지요
흔적도 남기지 말고
다 가져가시지요 아니 오히려 옆에것들도 좀 챙겨 가시지요.
올땐 바리바리 이고지고 오셨으면서 갈땐왜..빈 털털이로 가시나요.
가져 가세요..
다만 자연은 그대로 두세요 이쁜꽃이 보기에 좋나요.
그런다고 꺽지 마세요.
아파요..내가 이쁘면 다른모든분들이 다 이쁘게 보아 준다고요.
그러니 꺽지말고 보아만 주세요.


올 여름 휴가 그렇게 보네셨나요..
아 그런데도 여전히 덥죠 이젠 현실이잖아요
자신의 방안에 쓰레기를 쌓아놓지는 않잖아요
말하지 마세요..어차피 자연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들의 공간이랍니다
그러니 이제 더이상 그렇게 하지 마세요
아파요..자연이 많이 아파요..
그러면 나도 아파요..자연이 곧 나니까
여러분이 바로 자연의 일부잖아요
자연을 능가 하는 존재
전지전능한 존재는 없답니다
아니 그 전지전능한 존재는 바로
자연과 하나되는 존재랍니다..
그 존재가 바로 우리들이 될수도 있답니다
그냥 숨쉬고 느끼고 보고 그대로 두고 오세요..
아니 다녀온듯 말입니다..
ㅋㅋ 그냥 많이 계곡에 탠트치고 노시는 분들
보고 있으니 답답해서
하지만 가족들.연인들의 모습은 보기에 좋았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