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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임플란트는 기다림이다.

by 자광 2009. 9. 13.

지난 7월에 넘어진 이빨 대신 임플란트를 하려고 잇몸에 심을 박아 두고 그 위에는 보기 싫지 말라고 가치를 임시로 해두었다.


그런데 색깔도 보기 싫지만 이놈이 영 불편한 것이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다. 물론 완벽한 치아가 아니고 가치이기 때문에 참고 있다가 임플란트를 완결하면 되는데 그동안 이놈으로 견디어야 하는데 그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우선 무엇을 먹을 때가 제일 불편하다. 저번에 한번 밥을 먹는데 그냥 빠져버려 참으로 황당했다. 약간씩 흔들거리기는 하였지만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아무느낌도 없이 그냥 빠져 버리는 것이다. 참 어처구니가 없어 빠진 가치를 들고 병원으로 가서 약 2시간을 기다린 끝에 다시 할 수 있었다.


아마도 접착제로 고정을 하는 모양이다. 하긴 뭐 항상 침으로 젖어 있는 잇몸에 제대로 견딜 수가 있을 까 싶지만 내 입장에서는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며칠 지나자 또 다시 이빨이 흔들거린다. 느낌이 묘하다. 그때 마침 멀리 볼일을 보러 가야 하기 때문에 미리 교정을 하려고 병원에 들려 다시 이빨을 접착제로 교정을 하였다.


괜찮았다. 그렇게 볼일을 보고 돌아와 며칠 되었는데 이번에 다시 이빨이 뒤로 넘어 가버린다. 세우긴 했는데 영 불안하다. 흔들거리고 삐걱대고 불안해서 식사를 할 수가 없다. 다시 병원에 가려니 또 병원에서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그 불편함 때문에 가기도 싫지만 안가면 밥도 제대로 먹을 수 가 없다.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그렇게 아프고 기분이 상쾌하지 않았는데 영 불편이 말이 아니다. 그대로 나는 잇몸 상태가 좋아 3개월 만에 매듭을 지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잇몸 뼈가 좋지 않는 분은 어떻게 6개월 이상을 참을 수 있을까? 3개월도 견디기 힘이 드는데…….오는 24일 오후 임플란트를 매듭짓기로 약속을 해 두었다.


그때 까지만 이라고 참아야 하는데 자꾸 흔들거린다. 요즈음의 내 마음처럼 흔들거리고 삐걱거리고 빠질 것 같은 불안감에 하루 빨리 매듭을 짓고 싶다…….누가 묻는다면 진짜 권하고 싶지 않다. 이빨 관리 그래서 평소 잘하라고…….난 수박을 먹다가 수박씨에 이빨이 넘어지면서 이빨에 금이 가버렸다. 그때의 그 고통 말하고 싶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