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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청문회에서 악취가 진동했다

by 자광 2009. 9. 23.

요며칠 이번 정부의 개각과 관련 된 청문회가 마치 태풍 처럼 스쳐갔다. 그런데 그런 청문회를 가족이 함께 볼 수 가 없었다. 후보자들의 과거사가 하나같이 손으로 코를 막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되어 시궁창 냄새로 악취가 풍겨 참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대다수 후보라는 사람들이 기본으로 위장전입은 깔고 세금탈루에, 병역문제에 국적문제 까지 또 그런 상황에서 보여준 여당의 태도는 너무나 뻔뻔해서 이건 말로 표현을 하기가 힘이 들 정도다. 더욱 황당한 것은 명색이 대한민국 최고 대학의 총장을 지냈다는 사람에게서는 더 심한 악취가 진동을 한다.


그는 한마디로 말해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원형처럼 일반 국민들은 상상도 못할 그리고 당연히 처벌 되었어야 할 상황에서도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이 변명으로 일관한다. 더욱 가관 인 것은 이름만 되면 알만한 Y모자 회장에게서 받았다는 용돈에서 뒤로 넘어지는 줄 알았다.


천만 원을 소액이라고 말할 수 있는 총리후보 라는 사람의 대답을 듣고 있노라니 도대체 집안에 돈이 얼마나 많기에 천만 원을 소액이라고 대답 할 수 있을까? 대 다수 일반 국민들에게 천만 원은 엄청난 거금이라고 할 수 있다.

단돈 몇 백만 원이, 몇 십만 원이, 몇 만 원이 없어 아파도 치료를 포기하는 국민이 또 단 하룻밤을 편하게 발 뻗고 잘 곳이 없어 밤거리를 헤매는 국민이, 한 달 백만 원이 안 돼는 월급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국민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런데 천만 원이 소액이란다. 그리고 위장 전입문제 는 기본이고 탈세 부분에서도 악취는 진동을 했다. 소득세 부분에 문제가 있어 아침에 소득세 천만 원 납부 했다고 대답하는 그분의 얼굴을 보고 있노라니 만약에 총리 후보로 인준되지 않았다면 소위 말하는 소액 밖에 안 되는 천만 원의 세금 을 납부나 하였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병역문제는 기본이고 위장 전입은 옵션이고 심지어 소득세에 논문 이중게제 문제와 더불어 다운계약서에 자식의 이중국적 문제 까지 어떻게 하나같이 엄격하게 적용하면 범죄인에 해당하는 범법행위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행해 왔는지를 보여 주는 것 같아 참으로 씁쓸했다.


그런데 한술 더 떠서 한나라당의 태도다. 그들은 별문제 없다는 태도며 심지어 여당의 사무총장이라는 사람은 위장 전입 문제는 이제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까지 말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지난 야당 시절 한나라당이 한 행동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두고 바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는 말이구나 싶다.


자신들의 편리에 의해 법을 해석해 들이대고 그 잣대를 마음대로 줄였다. 늘였다. 한다면 그들은 우리 국민 알기를 참으로 우습게 알고 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다. 또 얼마나 국민을 바보로 알면 여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2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국민 여론이 과반수이상 인준에 동의하고 있어 (임명동의안 처리에) 큰 어려움이 없다"며 "야당의 도덕성 문제제기도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주장 할 수 있을까?


국민 여론의 과반수가 인준에 동의한다는 그의 주장에서 그가 말하는 국민은 누구일까? 그리고 왜 그것을 민주당만의 반대로 치부하고 청문회에서 제기하는 도덕성문제 가 흠집 내기에 불과하면 청문회는 왜 할까? 그냥 자기들 의석수 많음을 믿고 인준시키면 될 것을 굳이 그렇게 청문회라는 형식을 빌려 그 후보자의 어처구니없는 과거사를 다 알게 해 놓고 별문제 없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배짱일까?


그래서 옛날 성인들 말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바다 속에서는 절대로 바다를 볼 수가 없다. 또 시궁창 안 에서는 시궁창 냄새를 맡을 수 없다. 처음에는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 시궁창에 적응이 되면 시궁창 냄새는 맡을 수 없게 된다. 그러니 옆에서 시궁창 냄새가 난다고 하면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런데 시궁창 냄새는 정말 난다. 다만 시궁창에 함께 있으니 느끼지 못할 뿐이지. 그것이 안타깝다.


그리고 그 후보자의 총장시절 했던 말이 떠오른다. “약소국은 약소국답게 살아야 한다. 이 말에서 그가 그동안 행해 온 탈세며 이중국적문제며 다운계약서 문제며 병역문제 그리고 스폰서 문제까지에서 풍기는 시궁창 냄새를 나는 도저히 맡을 수 가 없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들끼리는 자신들에게서 풍기는 시궁창 냄새를 못 느낀다는 것이다. 너무 오래 시궁창에서 고여 있었기 때문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