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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도시안에서

10월의 마산전경

by 자광 2009. 10. 5.
좌측으로 보이는 두척산(무학산)의 품에 마산시는 안겨 있다. 두척산으로 인해 마산은 강한 비바람도 피하고 겨울이면 추운 북서풍도 피한다. 또 탁한 공기는 바다로 빠져나가고 마산은 그래서 공기가 참 좋다. 그런 마산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바다는 눈앞에서 사라지고 높은 산에 올라서야 겨우 볼 수 있을 것이다.

안 그래도 마산 시민들은 바다를 잊고 사는데, 그 바다마저 시야에서 빼앗아버리는 대규모 아파트 공사를 할 예정이다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명목으로 바다를 메우고 그 자리에 아파트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지을 계획이란다.
눈앞에 보이는 곳이 바로 봉암공단 수출자유지역이다. 그 앞을 또 메운다고 한다. 가만두어도 괴로운 바다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점점 자신의 몸을 내주고 있다. 숨이 막히도록 아프지만 가만히 있을 수밖에 지구 여기저기서 자연은 분명 인간들에게 경고를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개발, 개발, 그리고 경제, 경제 논리만 이야기한다.
저 맑은 하늘과 끝없는 산하를 그냥 두면 안 될까?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최고의 아름다움인데 왜 인간은 자꾸 자신들의 생각을 개입시킬까? 그것이 나는 참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