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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카메라속 산사

고성 문수암

by 자광 2008. 12. 5.




문수암은 성철스님의 수행지로 유명한 도량이다. 하지만 그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그시절 오직 부처님답게 살자고 말씀하시던 스님의 뜻이 어디에..있을까.
각각의 본성안에 있어야 할 부처님은 그저 먼지만 뒤집어 쓴채
예경의 대상으로 복을 비는 복전으로 그렇게 외롭게 웃고 계신다.
저멀리 보현암엔 약사 여래부처님이 뜨거운 햇살에 중생을 굽어보고 계시지만
결코 중생은 자신이 부처인것을 믿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네 산하는아름답다 저멀리 남해바다에자그마한 섬들 가득
뭇중생들이 살고 있는 사바세상 산사의 용마루엔 뜨거운 햇살 하나 그저 미끄럼을 탄다..
보현암의 장엄은 스님들의 수행 처 건만
여기저기 목마른 중생들 그저 귀찮게 한다.
아무도 안보는 곳에도 생명은 나고 진다  이름이야 있건 없건 그 푸르름은 여전히 아름답다..
아 저중생들..그저 우러러만 보는 구나 자신이 부처인것을
그리도 의심하니..뭇중생은 이렇게 나를 높은 상단에 올려놓고
내려놓을줄 모르는 구나..나는 어디던 걸림이 없건만.
나에겐 중생도 부처도 그저 공한 자린데.스스로 쌓은 분별심을 버리지 못하는구나
나의 허상을 보지 말고..나의 법을 보라..그대 가슴에 품고 있는
그대의 참모습을 보라... 나의 장엄된 모습에 그대무엇을 보는가
그대가 만약 여기에 부처가 있다고 한다면 그대는 지금 한낯 모양에 치우치고 있음이다.
골짜기 시원하게 부는 바람소리 들리느냐 그 소리 부처님의 장엄하신 법문이고
지금 네가 보고 있는 바로 그모습이 비로자나 부처님의 진실한 모습인것을
시방삼세 가득하신 문수.보현보살인데 어디라 따로 문수도량존재 하고
어디라 문수.보현도량 그렇게 영험한지 그렇게 그곳에만 머무는 문수.보현이라면
사정없이 발로차 똥 통에  쳐넣어리

2004/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