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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미실의 야욕이 지금 여당의 야욕?

by 자광 2009. 10. 21.
어제 저녁 선덕여왕을 보다가 미실이 가장 치사한 방법으로 덕만 공주를 난처하게 하는 장면이 연출 되었다.나는 그 장면을 보면서 왜 자꾸 지금 정부 여당이 떠올랐을 까?

10명의 대등들이 모여 화백회의를 해서 만장일치가 되어야 안건이 통과  되는 과정을 700여년을 끌어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덕만 공주가 그 만장일치제를 없애고 다수결의 원칙으로 바꾸자고 하니 그들은 그동안 화백회의를 통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켜 왔는데 어떻게 하루아침에 그 기득권을 내 줄 수 있을까?

또 미실은 그 화백회의를 가장 잘 이용해서 지금의 절대 권력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 제도를 바꾸려는 덕만 공주가 얼마나 얄미웠을까?
이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기득권 세력들이 누려온 혜택을 바꾸려 했을 때 일명 기득권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노 대통령을 공격했다.  그 때 어리석은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을 원망했다. 그런 언론을 믿고…….
결국 미실은 무리수를 두게 된다. 덕만 공주가 자신의 위치를 위축시키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침해 하려고 하자 이에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자 택한 방법이 바로 덕만 공주를 정치에서 손을 떼게 하는 방법 이었다.

그런데 미실은 그 마저도 자신이 생각한 더 큰 음모의 구실로 이용하고 있었다. 즉 권력의 핵심이 아닌 대등들 조차도 미실에게는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용당 함을 자신들은 모른다. 그리고 미실의 더 큰 음모란 바로 자신이 왕권을 얻기 위한 정란의 빌미를 얻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연출된 열성각 앞에 진을 치고 막아선 병사들에게서 나는 왜 지금의 전경들의 모습과 겹치는 것일까? 병사들이 둘러 싼 열성각 안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안건을 통과시키려는 시도를 하는 대등들을 보면서 나는 지난 국회의 생각이 났다. 야당의원들을 배제한 체 자신들만의 수만 믿고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던 그 과정과 겹치는 것인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결국 칼을 들고 열성각에 들 수밖에 없었던 유신과 알천(촛불을 든 국민)에게 그 이유를 들어 역적으로 몰아세우는 과정을 보면서 여당의원들이 야당의원들에게 오히려 국회를 소란하게 만들었다고 언성을 높이던 모습이 자꾸 겹쳐 보였다.

그렇게 본의 아니게 미실에게 빌미를 제공한 것을 유신과 알천은 깨달았지만 결국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담을 수도 없었고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병권을 가진 설원랑(경찰력 혹자는 공권력이라고 함)이  열성각에 진입 이들을 무력 제압하려는 과정이 어쩜 지금의 현실에서 바로 겪고 있는 그런 과정들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지.
그때의 상대등은 지금의 국회의장, 이고 8명의 대등은 지금의 여당의원을 비유하고 두 명의 대등은 지금의 야당의원정도 로 비유 해석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만의 생각 임
그리고 화백 회의 준비 의 과정에서도 두 명의 대등이 그들의 계획대로(미리 술에 약을 타 잠에 빠져 일어 날 수 없도록 해 둠)참석하지 않았는데도 그들은 나머지 8명의 대등들 만으로 안건을 처리하려고 시도한다. 즉 이 과정에서 이미 적법성 논란이 일어 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그것에 개의치 안고 자신들만의 기득권을 이용해 8명만으로 안건을 처리하자고 종용하고 그 중 한명의 대등이 지난 700년 동안 이런 일이 한번 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망설이자. 상대등은 다시 10명이 꼭 참석 하라는 법도 없다며 안건의 표결을 종용하는 과정이 연출되었다. 그것을 보면서 나는 지난날 여당만으로 언론악법을 통과시키던 과정이 다시 떠오른다. 그들은 야당은 배제한 채 자신들의 절대 다수인 의석수만으로 언론 악법을 통과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족수 미달이라는 사태를 깨닫고 다시 정족수를 채워 재 투표 과정 까지 거치면서 안건을 통과시켰고 또 그 과정에서 대리투표 사실까지 들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오히려 야당이 투표를 방해를 하였으며 야당의원들이 오히려 대리투표를 조장했다고 역설했다. 매치나 꼽아 치나 대리투표는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등은 자신들이 편리한대로 법을 해석하며 8명이 해도 문제가 없다고 종용한다. 상대등이 해석한 법은 지금으로 치면 우리의 헌법이다. 헌법을 여당 마음대로 해석해 자신들이 편리한 대로  풀어서 바꾸어 버리는 기술까지 지금의 여당을 비꼬는 것처럼 보였다. 나만 그런 것일까?  

하지만 결국은 그 모든 것이다. 미실이 결국은 왕권을 잡기위한 계획의 일부일 뿐이며 과정일 뿐이며 조그마한 일이다. 즉 지금의 여당이 장기집권하기 위한 언론악법의 통과는 하나의 작은 과정이라는 이야기 이다. 미실은  구실을 만들기 위해 화백 회의를 이용했다. 화백 회의 조차 자신의 야욕을 위한 수단일 뿐인 것이다. 즉 국회와 국회의원 조차 자신의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이고 도구일 뿐이라는 이야기 이다. 

미실의 의도 속에는 결국 무력을 동원해야 하는데  그 빌미를 제공받기 위해 유신과 알천에게 칼을 들도록 유도했다. 즉 자신의 목적을 위해 상대에게 불법을 유도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 빌미로 군사를 궁 안으로 끌어 들이고 그 군사를 이용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하는 것이 결론인 것이다. 하지만 역사에는 기록하고 있다. 미실의 난은 결국 성공하지 못한다. 고……. 나는 다만 미실의 최후가 궁금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