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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눈이온다

by 자광 2009. 11. 2.

내가 살고 있고 내가 살아가야 할 지구를 너무 함부로 막 대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지구의 자원을 축낸다.

인류 대대로 사용해야 할 자원들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너무 많이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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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만들어 내면 끝내 없어지지 않는 프라스틱 제품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온다.

지구상에 인류가 멸망하고 없어도 프라스틱은 아마도 지구에 마지막까지 남아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부족함을 느낀다. 그리고는 마치 자신들이 예전에 저축해 놓은것 처럼 마구마구 낭비한다.

부끄럽다. 그 결과 지구상의 자원이 고갈될 때 쯤에는 아마도 전쟁을 해서라도 남의 것 빼앗아 오려고 하겠지 그것이 인간이 탐욕이고 욕심이니까?  넘치고 넘치는데도 부족하다고 하는것이 바로 인간이다. 아무리 사나운 육식 동물이라도 배가 부러면 더 이상 사냥하지 않는다. 하지만 인간은 재미로 사냥을 한다. 즐기기 위해 사냥을 하고 자신의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자연을 파괴한다.

그것이  과연 언제 까지 지속될까? 한번도 의심하지도 않는다. 무궁무한 할것으로 착각한다. 그것이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하지만 오히려 인간들은 자신을 만물주라고 착각하고 모든 생명있는것들을 지배하려 한다. 또 지구의 주인 인냥 착각한다.

그 엄청난 착각이 지금 내리는 이 눈에서 조차 느껴진다. 잠시 내리던 눈이 장독대 위에 잠시 머물다 그대로 녹아 사라져 버린다.

이와 같다. 모든것이 이렇게 사라진다. 그런데도 아니라고 한다. 영원하다고 한다. 언제 그렇게 눈이 내렸는지 잠시 뒤  또 다시 햇살이 비추인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햇살도 눈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제행무상 제법 무아이기 때문이다. 존재하는 모든것은 생기고 흥하고 사라진다. 사람은 '생로병사(生老病死)'한 존재다. 우주는 성주괴공(盛輳壞空)한다. 무엇이라 영원할까? 부처도 나도 너도 모든것이 그저 공(空)한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