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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

안개속 도시는

by 자광 2008. 11. 27.

분명 한낮인데도 도시는 안개속에 가려져 숨어 버린다. 사람들이 살고 있는 세상속 부끄러운 이야기들을
감추려는 듯 그렇게 도시는 개속에 숨어 버린다.
내가 숨쉬며 살고 있고 또 살아 가야할 거대한 도시가 한순간 안개속에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하늘의 태양 마저 안개는 감추어 버리고 그 태양은 제역활을 하지 못한채
무능하게 자신의 빛을 거두어 버린다.
안개 속 도시는 검다. 어떤 속내를 감추려는 듯 검다.
그렇게 도시는 안개속에서 침묵한다.
200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