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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차나한잔

지극히 훌륭한 사람은 평범하다

by 자광 2009. 11. 6.


날카로운 송곳은 두꺼운 것을 뚫지 못한다.
꿀맛이 아무리 달아도 연달아 마시면 쓴 내가 난다
맛있는 고기라도 연거푸 먹으면 역겨워 진다.

생활이 꿀맛처럼 되기를 바라면 지친다.
고기 맛처럼 되기를 원해도 험하게 된다.
질기면 모질고 살찌면 우둔하다 곰삭으면 군내가 나고
매운맛은 눈물을 흘리게 한다.

하루하루를 담백하게 보내라.
담백하면 실증 따위는 없어진다.
큰 뜻을 품고 있는 사람의 생활은 간결하다.
생활이 간결하면 사물(事物)이 밝게 보인다.
사물 속에는 무수한 보물이 있다.
그 보물들이 상상력을 낳는다.

상상력을 낳는 마음은 수수하다
수수한 마음의 눈이 사물을 만나기 때문이다.
온 세상을 위해 큰일을 이룬 분들의 생활은 수수했다'
사치스럽고 호화스러운 생활은 통 안에 갇힌 다람쥐처럼 사람을 시달리게 한다.
무엇에든 시달리는 사람은 시간을 팽개쳐 버린다.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더 번거로운 것은 없다
생활은 수수하게 하고 큰 뜻을 이루자면 한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
마음을 집중하면 저절로 마음은 담백해진다……. 

지극히 훌륭한 사람은 평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