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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차나한잔

잘한 일이 있다면 숨겨라

by 자광 2009. 11. 7.


자기 자랑은 자기를 과시하는 것에 불과 하다.
과시하는 것은 자기를 좀 알려달라고 구걸하는 꼴이다.
여치 앞에서 힘을 과시하는 사마귀는 까치의 밥이 된다.
겸허한 자는 비굴할 수가 없다.
남에게 잘 할일이 있을 때 그 일을 숨기면
그 도움은 고마운 마음이 된다.
고마워하는 마음은 아름답다.
그러나 생색을 내 공치사를 하면 도운일이
위선으로 되기 쉽다. 위선보다 더 추한 것은 없다.
남의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은 자기 허물을
깊이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남의 허물을 찾아내 흉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제 허물을 되돌아 볼 줄 모른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허물을 잡아
아프게 뉘우칠수록 그만큼 여문 열매처럼 된다.
열매라고 씨앗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여물어야 열매도 씨앗을 지닌다.
모든 씨앗인 까닭이다.
인간의 마음도 사랑을 창조하면
그 마음이 곧 삶의 씨앗 구실을 한다.
삶을 사랑하는 사람은 세상을 소유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가지려고 하면 남도 그렇게 하려고 함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