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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버스를 타고

by 자광 2009. 11. 7.
버스를 타고 창원으로 향했다.
비가 내릴 것 같은 회색 빛 하늘 때문에 조금은 불안했지만 창원으로 향했다.
내 차는 주차장에 가만히 두고 버스를 타면 저렴하게 다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민주노총 경남 본부2층에서 쌍용자동차 살리기
경남도민대책위원회가 결성되고 기자회견을 열기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카메라 챙기고 본부에 도착하니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이런 저런 회견문을 낭독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나니 바로 결성식을 마친다.
원인이 무엇 이었던지. 일단 쌍용자동차는 살려야 된다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중국을 몰라도 너무 몰라서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한 것이라 생각하니 조금은 억울하다…….솔직히.


그렇게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와 또 다시 정류장으로 향하는데 버스를 어디서 타야 할지를 모르겠다.
마침 달려오는 106번 버스를 타고 잠시 기다리자 차가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잘못 승차 한 것이다. 부랴부랴 내리니 마침 또 106번 버스가 반대편에서 오고 있었다.
다시 버스에 오르니 버스 요금은 환승이 되질 않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같은 회사 버스라 그런 모양이다.(2009년 1월 19일 작성 된 글)

그래도 기다리는 것 보다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그냥 버스에 타고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본다.
하늘이 완전히 회색이다. 근방이라도 비가 올 것 같다. 난 비가 오면 슬프다.
그리고 괜스레 센티멘털 해진다. 축 처지는 기분 때문일 것이다.
다행히 사무실에 도착 할 때 까지 비가 오지 않는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가 저물고 있다.
부랴부랴 사진을 편집하고 기사를 작성하고 올린다.
나의 일과 나의 일상 다람쥐 쳇 바퀴처럼 돌아가는 삶…….
그것이 나의 삶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