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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빛 바랜 일기

의령 용국사에서

by 자광 2009. 11. 7.
 
원래는 경북 청도에 있는 대국사 나 만불사 를 가려고 했다.
그런데 사정상 의령 용국사 를 다녀왔다.
약간의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현대적인 곳이 이었다
지옥을 재현하여 우리네 중생들이 직접
살아서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는 중이였다
참 끔찍하다 살아서. 그런 체험을 해볼 수 있어
자신을 한 번 더 돌아 볼 수 있다면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참회할 수 있다면
참 좋은 기회가 되리라.
어찌되었던 그곳은 불이종이라는 또 다른 종단의
본 찰 이었다. 불이종이라.
부처와 중생. 진리와 내가 따로 둘이 아니라는
그런 불이종이라. 어찌되었던 부처님을 모시는 곳이니
따로 나는 구별하지 않으리라.
그곳엔 입구에서 333분의 관세음보살님을 모셔서 십 원짜리는
입구에서 바꾸어 준다. 그리고 이 그분들께
동전 하나에 한배를 드리면. 소원 성취한다고 한다.
다들 무슨 소원을 빌까…….
무엇을 빌어야 할까…….
자신이 부처인데 누구에게 무엇을 빌어야 할까
아니 빌 것이 있음이 바로 중생인 것이다.
오늘 참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하나하나 정리를 하면서.
무언가를 해야 만 한다. 다시금
시작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