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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여행속 풍경

아침 산행길에서

by 자광 2009. 11. 8.
(팔용초등학교 쪽으로 하산하면서 만난 풍경)
아침에 일찍 눈을 떠니 하늘엔 먹구름이 가득하다.
다시 잠이 들려니 눈이 오히려 말똥 말똥해진다.
이부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산이나 가자 하고.
(하산길에서 만난 풍경)
바로 옆엔 팔용산이 있다 높이는 328m 로 아담한 산이지만 정말 괜찮은 산이다.
아기자기 하게 바위도 있고 평탄한 숲길이 이어지기도 하는 그냥 편안하게 산책처럼 갈 수 있는 길이다.
난 언제나 양덕동 정수장 부근에서 올라 간다.
('용선암' 내가 처음으로 팔용초등학교 쪽으로 하산길을 택하면서 만난 '용선암')

그렇게 시작된 산길은 갈지자로 6번째를오르면 산 능선에 오르게 된다. 그곳에서 부터 정상까지는  약 800m 정도 될 것이다.
조금 더 가면 다시 정수장에서 올라오는 또 다른 코스와 합류 하게 된다. 내가 올라오는 길 보다 가파르고 조금 힘이 많이 들 수 있는 길이지만 나도 처음에는 그곳을 주로 이용했는데 지금은 그냥 편안한 산책길을 택한다.
이제 그곳에서 정상까지는 650m 정도 남았는데 바로 눈앞에 보인다.
하지만 나는 오늘은 예전에 앞에 가시는 분 따라 그냥 무심코 가버린 코스로 가기로 결정했다. 즉 정상을 들리지 않고 바로 아래에서 하산길로 팔용초등학교로 가는 방향을 잡은것이다. 정상과는 불과 얼마 남겨 두지 않고 바위로 된 급경사가 나타난다.
그곳으로 오르지 않고 그냥 봉우리를 바로 옆으로 돌아 난 길을 따라 그대로 진행하면 구암고 쪽이나 팔용초등학교 쪽으로 하산할 수 있는 것이다. 대신 하산길이 조금 길어 진다.  옆으로 마산시가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처음으로 택한 하산길을 따라 걷다보니 내리막길이 쭈욱 이어진다. 같이 간 딩굴이도 신나게 내려 간다.
그렇게 얼마를 가자 바위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능성이 나타난다. 뒤에 오시는 분에게 바위 이름을 묻자 잘 모르신다고 한다.
분명 무슨 바위라고 했는데... 아 맞다 '용선암' 그래 바로 용선암이 나타나며 그 아래로 산들이 안개속에서 마치 천상처럼 펼쳐 졌다.
용선암 아래로 세상이 도열해 있었다. 나는 그 세상을 내려다 보며 한참을 서 있었다. 딩굴이가 목이 마른지 바위에 고여 있던 물을 허겁지겁 말릴사이도 없이 마신다.
바로 이넘이 늘 나와 동행하는 딩굴이다. 진돗개 인데 목욕을 며칠 못시켜서 털이 회색이 되어갈 지경이다. 냄세도 나려고 하고 하지만 저 는 좋은 모양이다. 왜 그렇게 물을 싫어 하는지..혹자는 이넘이 풍산개라고 도 우기는데(나도 그런가 했다.) 그런데 진돗개로 분양 받았는데... 하여간 그렇게 아침 산행은 끝이 났는데 산행 마치고 집에 돌아오자 기다린 것 처럼 비가 내린다.
후 덜 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