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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하루가 간다

by 자광 2009. 11. 9.

하루가 간다. 해가 지고 어둠이 몰려오면 또 다시 하루를 마감한다.

며칠 몸이 많이 피곤하다.

팔꿈치도 아프다. 알면서도 자꾸 운동을 하려 간다.

그래서 더욱 아프면 아파서 쩔쩔매고 그래도 운동을 가고

그것도 병일 것이다.

 

의자에 너무 오래 앉아 있어 엉덩이 쪽 꼬리뼈 까지 아프다.

꼬리뼈 아프고 팔꿈치 아프고 머리는 피곤에 절어 있고

뭐 하나 변변한 것이 없다.

 

오전엔 오늘은 곶감 촬영하러 가야지 하다가

사무실에 나와 이것저것 정리하다 보니 시간이

저녁에 다 되어 간다.

결국 포기한다.

 

그것이 슬프다. 혼자 무엇을 하려고 하는데

힘든데 누구에게 도와 달라 말을 못하는 거

그것이 나의 단점이다.

 

분명 벅차면서도 어떻게든 혼자서 해보려고 끙끙거리다가

결국은 지쳐 버린다.

누군가 내게 그런다. 사무실에 몇 명이서 일을 하느냐고

그냥 웃고 만다. 같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 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혼자서 촬영하랴 편집하랴 안절부절 하는데도 정작

손 내밀지도 못한다. 그러다 하루가 또 간다.

 

매일 그런 생활의 연속이다. 지친다. 정말 무언가를 해야지 하면서도

하려고 하면 정작 혼자다. 장비는 턱 없이 부족하지 무얼 촬영을 하려고 해도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다해야 하니 답답할 뿐이다.

 

그래 내일은 내일의 해가 분명 떠오를 것이다. 강한 긍정이 기적을 만들 수 있는데 바보 같이 현실에 연연하지 말자.

육체적으로 힘든 것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아니 참을 수 있다. 그것이 나의 장점이다.

지금까지도 혼자 걸어 왔고 또 혼자 결국 가야 될 길이다. 의지 하지말자 힘들면 그냥 잠시 쉬었다 가자.

 

누군가 나에게 손을 내밀 것이라는 망상은 깨버리자. 결국은 혼자인 것을 그냥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자.

저 떠오르는 태양처럼 찬란하게 내 꿈도 결국은 피어나겠지. 사람은 꿈을 먹고 사는 것이지 않나.

그리고 희망을 처방하고......,이제 주문해야지......, 난 할 수 있다. 아니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