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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어느새 나도

by 자광 2009. 11. 12.


어김없이 오늘도 춥다.
수능치는 날이면 신기하게도 춥다.
아마 긴장하라고 그러는 모양인데 추운 건 사실이다.

이제 제법 은행잎도 노랗게 물들어 간다.
연두색과 노란색이 참 보기에 좋다.
그런데 막상 카메라에 담으려니 역광 때문에 꽝이다.

오랜만에 초등학교 동창 친구의 전화도 왔다.
기억에 가물 가물 거리는 친구들인데
그리움을 담뿍 담고 있는 기억들 이다.
그런데
뜬금없이 며느리 안 보냐고 묻는다.
벌써 우리들 나이가 그렇게 되었나 싶다.

그리고 어쩜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아이들이 자라나 이젠 군대를 제대하고 성인이 되었으니
뭐 여자친구 사귀다 같이 결혼 하겠다 그러면 졸지에
나는 며느리 혹은 사위를 보게 될 나이가 되었구나.

어느새..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