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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오늘 가죽장갑을 꺼냈다

by 자광 2009. 11. 17.


정말 오늘따라 춥다. 결국 장갑을 꺼냈다.
그런데 이 장갑에는 참으로 따뜻한 기억이 묻어 있다.
예전에 황우석박사의 문제로 취재를 다닐 때
한참 추운 날 아마도 '도깨비'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창원계시는 분이
서울에서 취재 중인 내게 슬그머니 다가와 가죽장갑을 한 켤레 내밀었다.

바로 그 장갑을 오늘 끄집어낸 것이다.
그런데 그땐 고맙다고 제대로 인사도 못한 것이다.
지금도 따뜻하게 나를 겨울 찬바람으로 부터 지켜주고 있기에
그때 그 분의 고마움이 새삼 오늘 장갑을 꺼내면서 다시금 생각난다.

'도깨비님 감사합니다. 벌써 몇 년이 흘렸지만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장갑 때문에 주머니에서 손을 탈출 시켰다.
덕분에 당당하게 찬바람으로 부터나를 지킬 수 있었다.
그것이 더욱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