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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차나한잔

감정

by 자광 2009. 11. 19.
거침이 없는 한 수도승이 전통적인 학자에게 물었다.
"내 적인 앎을 어떻게 보십니까?"
"딱 질색이요."
"그리고 또요?"
"열나게 하더 군요."
"또요?"
"반란을 일으켜요!"
"재미있군요, 논리적으로 훈련된 사람은 뭘 물으면
그저 자기 감정만 주워 섬기는 군요."

논리로 무장한 사람을 무장 해제시켜 보라,
돌 쩌귀 밑의 구더기처럼 묵은 감정들이 꾸물꾸물거릴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