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잠시쉬자/그리움

오후

by 자광 2008. 12. 8.

따뜻한 오후랍니다.
겨울이라도
따스한 햇살 창으로 드니
방안 온통 환하답니다.
부질없이
펜을 들고 가끔은 마음 정리 해본답니다.
허무로 보낸 시간들이 가슴 미어 와 울컥 서럽답니다.
웃음보다 아픔이 많았던 어젠
참으로 잊어야 하겠습니다.



모순과 위선만이 존재한 어젠
참으로 지워야 겠습니다.
이젠 미래가 남았습니다.
저…….
햇살만큼이나 밝게 빚나 보이는
그렇지만 아니랍니다.
분명 어둠과 가난사이에 현실에의 모순이
사이사이
오늘을 울분으로 채우기도 할 것이랍니다
다시 마음을 다집니다.
비관하지도 말아야지요.
날아야지요.
더 이상의 속박도
더 이상의 모순도 이젠 용서 할 수 없답니다.
열심히
옆에서 색색이며 잠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뛰어 야지요


1986년12월9일
jae s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