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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길을 걷다가

by 자광 2009. 12. 6.
바스락이는 소리에 놀라 발끝을 보니
곱디 고운 단풍잎이 바람에 몸 구르다가
내 발끝에 딱걸려 가던길을 멈추었다.
이렇게 자신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줄 아는 나무들 보다도
인간은 왜 이리 초라할까?
한치 앞도 모르고 거저 모든것을 가지려고만 하는
인간의 아집 때문 아닐까?
나는 마지막이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눈길 머물 수 있는 고운 단풍처럼....
2009. 12월 어느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