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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산행

by 자광 2009. 12. 13.


산을 올랐다. 겨울 산은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차다.
간만의 산행이라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산을 올랐는데
겨울 산은 그대로 춥다.
그리고 너무 쓸쓸해 보인다.


잎사귀를 떨 군체 몸을 떨고 있는 나무들이 애처롭다.
낙엽은 오솔길에 쌓여 바스락 이고
길을 걷는 내내 콧노래가 저절로 흥얼거려 진다



산 능성이 를 오르니 잠시 따뜻한 햇살이 그리워진다.
같이 간 우리 집 딩굴양은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마냥 즐겁다.
하긴. 나 먹을 것은 안 챙겨도 딩굴양이 먹을 것은 챙겨가니
며칠을 집안에서만 지내다가
저 또한 간만에 스트레스도 풀고 개운 했을 것이다.

오늘은 정상을 들렸다가. 약 400m 정도를 내려가면 있는
상사 바위를 잠시 들렸다.
그곳에서 내가 조금 전에 걸어온 정상을 바라다본다.
새삼스럽게 발아래 펼쳐지는 산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 딩굴양도 신났다.



그리고 눈앞 산허리에 작은 산사가
보기에도 좋게 눈에 들어온다.
얼마 전에 들렸는데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작은 동굴법당이 있어 너무나 좋았는데
시간이 나면 또 한 번 들려야지 다짐한다.
손에 잡힐 듯 들어오지만
그 능성은 건너편 능성이다…….


오랜만의 산행에 무릎이 약간 불편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