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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산다한다.

by 자광 2008. 12. 8.
산다한다.
텅 빈 가슴으로 하늘 보며
크게 내쉰 숨을 보고 그걸 그냥 산다한다
무얼 하고 무얼 먹던
왜 눈을 떠야 하는지.
차는 달리고 빌딩은 높게만 올라가고
그사이 나는 자꾸만 작아지는데
그걸 그냥 산다한다.
지나치는 다른 모든 이들 가슴엔
행복만 가득할 것 같은데
난 그냥 덧없이 웃고만 있다.
나를 두고 가신 님은 지금 마냥 웃고만 있을 것 같은데
난 텅 빈 가슴 채우지도 못한 채
그걸 그냥 산다 한다.
애통하게 임 생각하며
더욱더
산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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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7월26일
jae s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