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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따다부따

정치 꼴 하고는

by 자광 2010. 3. 17.
요즈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문제로 인한 민주당의 대응 형태를 보면서 참으로 답답함을 느낀다. 왜 꼭 그렇게 대응할 수밖에 없을까 하고 말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한나라당과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제 1야당의 위치에 있다. 그런데 가슴에 손을 올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자 제1야당으로서의 역할을 했는지.
 
한나라당은 지금 무소불위의 힘으로 4대강 사업부터 세종시 문제까지 밀어붙이고 있다. 그런데 명색이 제1야당인 민주당은 그것에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을 자꾸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안으로는 밥그릇 싸움이 한참이다. 우리국민들은 등을 기댈 곳이 마땅치 않다.
 
무언가 속 시원하게 보여주어야 할 야당이 당리당락에 밀려 한나라당의 적수가 되질 못하고 있다. 아무리 한나라당이 거대 여당이라도 야당이 결집된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면 국민들의 힘이 야당의 힘이 될 것인데 제1야당이라는 민주당은 그저 자신들의 절대구역에 매달려 전 국민이 아닌 지역민의 대변자 역할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6월 2일 지방선거에 즈음하여 또 다시 몇 갈래로 찢어지는 형국을 보면서 정말 답이 없다는 결론을 내 놓는다. 그런 와중에 국민참여당에서 유시민씨가 경기도 지사로 출마를 선언하자 민주당은 바로 본심을 드러내놓는 모습 어디에도 국민을 생각하는 배려를 볼 수 없었다. 오직 자신들 당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지금 솔직히 하나로 뭉쳐도 힘든 판국이다. 국민들에게 속 시원한 대안을 내 놓지 못하면 또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선거판에 꼭 나가야 할 이유를 내 놓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제1야당으로서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며 어쩌면 선거 참패라는 쓰라린 고통을 받게 될 것이다. 그릇싸움 하지 말고 민주당을 믿을 수 있도록 믿음을 달라. 내 놓을 것은 내 줄 줄도 알고 버릴 것은 버릴 줄도 알아야지 자신들이 안전하다는 지역에서는 지금의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형태를 그대로 따라하면서 안전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양보하는 행위는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이다.
 
솔직히 어떤 지역이든지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몰아서 힘을 합칠 생각을 해야지 제살 깎아 먹는 것처럼 상대를 비방하는 모습과 깎아내리는 모습은 정말 보기에 안 좋다. 특히 민주당의 몇몇 의원들의 상대 비방 행위를 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진짜 국민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싸울 시간에 머리 맞대어 무언가 국민들이 수긍하고 믿을 수 있는 정책을 내놓고 또 젊은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반드시 선거에 참여하자 라는 생각이 들도록 싸우지 않고 토론하며 의논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는 없을까?
 
그렇게 비방하고 싸울 바에는 앞으로 국회의원이나 도지사, 시장이나 등을 뽑을 땐 싸움 잘하는 사람 순으로 뽑을 것이 낳지 않을까? 지금 야당 그중에서도 제1야당인 민주당은 한나라당 앞에서도 당당해저야 하고 또 제1야당으로 서의 여유를 가지고 그 역할을 해야 할 때다 다른 후보를 비방하고 그 후보를 깎아내릴 때가 아니라 그 후보와 협상하고 타협해 어떡해서든지 하나로 뭉쳐야 할 때 다.
 
제1 야당이 지금처럼 계속 질질 끌려 다니며 자신들 보다 힘이 없는 당은  위에서 군림하려 든다면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다를 것이 없다. 그리고 지난 2년간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질질 끌려 다니는 모습만 보여주었을 뿐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디어법과 4대강 사업이며 지금의 세종시 문제에서 민주당은 대안이 될 수가 없음을 실감했다.

심지어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요미우리신문의 “MB 독도발언 사실"이라는 엄청난 과제 앞에서도 민주당은 아무른 모습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이종걸 의원의 논평정도 밖에 내놓지 못했다. 그 발언이 사실이라면 입장을 바꾸어 불과 얼마 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말 몇 마디에 탄핵사태까지 가지 않았는가. 그런데 그 보다 더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이라는 주장이 나오는데도 아무른 대응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또 소위 말하는 메이저 언론 어디에도 그런 기사를 메인에서 찾기는 힘들었다. 언론장악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이며 민주당의 무능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국민참여당이나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나 서로에게 칼을 겨눌 때가 아님을 잘 알 것이다. 한나라당은 하나로 뭉쳐도 버거운 상대임을 알 것이다. 그러니 상대를 비방하거나 깎아내리기보다 차라라 모여 의논하고 토론하여 국민의 믿음을 얻어내라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그럴 때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승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이 지금처럼 자신들이 절대 유리한 지역에서는 양보 못한다는 고집을 가지고 있다면 지금의 여당과 정말 다를 것 없을 것이다. 즉 그놈이 그놈이라는 소리를 듣지 말라는 이야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