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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96년식 아반떼

by 자광 2010. 3. 26.

내 차는 96연식  아반떼 다. 몇 번을 없애 버릴까 하다가도 막상 없애고 나면 닥칠 불편을 감당 하지 못할 것 같아 그냥 타고 다닌다.

사실 타고 다니는 대는 별 불편이 없는데 지금은 약간 소음이 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돈을 달라고 하는 모양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오래된 차를 타고 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은근히 무시하는 경향이 왕왕 발생한다. 물론 한두 번 겪는 일도 아니기 때문에 괜찮은데 문제는 차 때문에 사람까지 한꺼번에 매도당하는 것이 문제다.

차가 오래되었다고 사람까지도 무시해 버린다. 특히 행사장 같은데 주차를 하기 위해 차를 어떤 장소에 가져가면 큰 차들은 편리를 봐주면서 나는 신분 확인도 몇 번을 해야 한다. 그러니까 한국 사람들은 차를 가지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는 오류를 범한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리를 해서라도 큰 차를 타고 다니려 한다. 우리 신문사 근무하는 기자의 차가 BMW 740 신형이다. 최첨단 장비들이 가득한 차를 가끔 얻어 타고 어디를 가면 왕 대접을 받는다. 덩달아 나 또한 대접을 받는다. 기분이 참 지랄 같다.

똑 같이 내 차를 끌고 들어가면 태도는 당장 달라진다. 그들에겐 차만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내 차가 연비도 좋고 타는데 별 불편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폐차 때 까지 쭉 타야 할 상황이다. 성격상 차를 할부로 산다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현찰주고 살려니 그럴만한 여유도 없다. 그냥 기아 모닝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또 누가 그런다. 나이와 안 맞는다고.  나 혼자 타고 다닐 것인데 뭐가 그렇게 큰 차가 필요 한지.일단 지금 타고 다니는 아반떼로 버틸 수 있을 때 까지는 버틸 것이다.


그래도 사진에서처럼 핸들에 파랑색깔을 입히니 보기도 좋다. 아직 견디고 있는데 그 넘의 사람들 눈이 왜 자꾸 사람을 우습게 만드는지. 하긴 뭐 내가 그들 눈치고 보고 살고 있나 뭐. 아반떼 탄다고 우습게 아는 사람 중에 차도 없는 사람도 있더라.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