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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어디로 간 걸까?

by 자광 2010. 3. 31.

비가 오면 왠지 모를
어떤 감정들이 내 몸 어디서부터
꿈틀거리며 나를 간지럽힌다.
견디기 힘든 무언가가
나의 기분을 착 가라않게 한다.

하지만 슬프다.
예전 같지 못하다.
예전에 나에게 있었던 그런 감정들이
어디론가 사라지고
그 애잔함도 그 아련함도
사라지고 없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것이
그 이유일까?
생각이 아니 가슴이 도무지 열리질 않는다.
슬픔의 눈물도 아니 애틋한 어떤 감정도
이젠 어디로 숨어 버리고 아무런 감정이 일어나지를 않는다.
나이를 먹었다는 말인지......,
바삭바삭 감정이 메말라 간다.

그것이 더욱 나를 못 견디도록 한다.
울고 싶은 생각도 그리움에 몸서리치던
그런 감정들이 다......,
어디로 간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