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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꿀꿀하게 비가 온다

by 자광 2010. 4. 19.

어제 부터 비가 올 것처럼 흐리더니 결국 비가 온다.
기분이 꿀꿀하다.
지금이 4월하고도 이젠 하순이 되어 가는데
날씨는 쌀쌀하고 마음은 더욱 춥다.
저녁이면 을씨년스러울 만치 기분이 가라앉는다.
이런 저런 사건들이 자꾸 터지면서마음이 많이 불편하다.
정부는 진실을 감추려 하고 그저 자신들의 편의대로모든 것을 몰고 간다.
그것이 답답하다.
또 그런 정부에무지한 국민들은 더욱 혼란을 겪을 뿐이다.
왜 진실하지 못할까?


수십 명의 젊은 영혼들이 목숨을 버릴 정도에서
그들의 영혼마저 정부의 거짓에 혼란스러울 것이다.
생명을 잃은 것도 억울한데 말이다.
하지만 이 정부는 나머지 살아있는 자들에게 까지
평생 씻지 못할 죄책감을 안겨준다.
단지 살아 돌아왔다는 이유만으로
이 정부는 그들에게 함구령을 내리고영원히 침묵할 것을 명해 버린다.

하지만 결코 이 침묵은 영원하지 못할 것이다.
하늘은 잠시 손바닥으로 가릴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냄새는 결코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슬프다.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의 마음을부모 된 마음으로 같이 아파하고 싶다.
그래서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