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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봄은 어디로 가고

by 자광 2010. 5. 8.


봄은 어디 갔을까?
그 여린 잎새 고운 연두색으로 피워 내든 봄은 어디로 꼭꼭 숨어 버렸을까?
겨울이 지나고 봄인가 했는데 며칠을 두고 비만 내리더니
어느 순간 잎새들이 푸르러 있었다.


그리고 잎새 사이로 뜨거운 태양이 마치 기다린 것 처럼 이글거리기 시작한다.
봄은 어디로 간 걸까?
봄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
그렇게 한반도를 떠나 어디로 가버린 걸까?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4계절이 분명하다던 한반도에
이제  봄은 사라져 간다.
어중간하다. 옷을 입기가 저녁이면 쌀쌀하고
한낮이면 여름 더위다.

 

어느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나는 성급하게 반팔 옷을 입는다.
그래도 참을수 없는 햇살은 나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봄이 사라지는 것도
여름이 너무 성급한 것도
인간의 무지이고 인간의 욕심 때문인 것을
누구를 원망할까?

봄은 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