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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요즘 아이들?

by 자광 2010. 5. 23.

며칠 전 사무실 문을 열고 있는데
바로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이
식당 앞에 있는 벽에 어떤 아이가 낙서를하더라며
12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에게 뭐라고 하고 있었다.

아이는 자신은 안했다고 말하고
식당 사장은 자신이 보았노라고 말한다.
그런데 그 아이의 태도가 너무나 당돌했다.

그래서 내가 너 거짓말하면 안 된다고 하자 아이가
그럼 내가 했다는 것 보여 달라고 말한다.
보여주세요? 보여주세요.
하는 것이 꼭 어른을우습게 알고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물론 내게 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식당 사장님에게 또한 그런 상태로 그 아이랑 대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식당 사장님은 그 아이에게는 할머니 뻘은 되실 나이다.
아이에겐 어른에 대한 어떤 예의는 찾아볼 수 없었다.
마치 친구에게 장난하듯이 장난스럽게행동하는 것이었다.

그때 그 아이가 다니는 학원 원감이 나와아이를 나무라며
어른들에게 그렇게 말하는 게 아니라고하지 않았냐고 야단을 쳤지만
아이는 전혀 통하지 않는 분위기다.

요즈음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면 너무 아는 것이 많다.
그리고너무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정보의 홍수 속에 인간에 대한 것은 자꾸 사라져 간다.

하긴 사이버 세상 속에서 게임을 통해 살생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
그것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현실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생기는 현실이안타까울 뿐이다.
어릴 때부터 인성교육이 아닌 오로지 대학을 가기위한
교육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영혼이 불쌍할 뿐이다.

그렇게 학원을 몇 개씩 다니지만 정작 그 아이들의 영혼은 메말라 간다.
결국 부모도 형제도 다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인성교육이 중요하다.

솔직히 어릴 때부터 오냐오냐 하며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는 오히려 부모 알기를 우습게 알더라.
다 키우고 나면 자기가 잘나서 그렇게 자란 줄 알지
자신의 부모가 자기를 위해서 그렇게 애를 쓴 줄은 모르더라.
오로지 부모는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쯤으로 생각하지.
똑똑한 아이보다 인간적인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은 아이
고집 센 아이보다 양보할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하는 것이 인간적인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