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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영상일기

밤 길

by 자광 2010. 6. 5.

FUJI JV100 1280x720 HD

길을 걷는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길을 걷는다.
어둠속 불을 밝힌 가로등불 처럼
사람들은 가슴에 제각각의 등불을 달아
어둠 속으로 길을 걷는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을 향해
길을 걸을 뿐이다.
삶과 죽음이 따로 둘이 아닌 것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그저 삶만을 주장하며
한치 앞도 모른채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기에
안타깝다.

하지만 길을 간다.
그 끝이 설령 끝없는 어둠속 일 지라도
길을 걸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