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일상

기분이 꿀꿀하다

by 자광 2010. 12. 21.

기분이 참 꿀꿀하다.
항상 소리가 먼저 나고 성질을 먼저 내지만 결국은 내가 손해다.
오늘 또 한번 배운다. 그렇게 매일 매일을 배우며 살아가는 것이 나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화는 난다.
국내굴지의 인터넷 회사에 인터넷 해지 문제로 전화를 했는데
1분당 37원의 전화비가 나간다고 명시되어 있다.
하지만 전화를 하면 자동안내 멘트가 이런저런 안내를 한참한다.
그 광고 또한 내가 돈을 주고 들어야 한다.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시키는데로 하지만
정작 아직 갈 길은 멀다.
지금 전부 통화중이라 기다려 달란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렸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자동안내 멘트다.
아직도 통화중이라 더 기다려야 한단다.

그 사이에도 부지런히 이런 저런 멘트를 자동으로 안내한다.
그렇게 몇분을 더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죄송합니다. 통화량이 많아 다음에 다시 통화 하라며 툭하고 끊어져 버린다.
어이가 없다. 통화료만 잔뜩 내고 정작 필요한 통화는 하질 못한 것이다.
그렇게 몇번을 반복한 끝에 다시 전화를 하자 이번에도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연결되었다. 아마 통화료가 꽤 나왔을 것이다.
그래서 대뜸 화 부터 냈다. 왜 이렇게 전화 하기 힘드냐고

그 회사는 소위 말하는 재벌회사다.
왜 재벌이 되는지 참으로 이해가 된다.
내가 무슨일이 있어 전화를 하면 그 전화 비용까지 소비자가 부담을 하고
전화를 하지 못해 목적달성을 하지 못해 다시 전화를 해도 또
그 비용은 온전히 소비자의 몫이다.

그들과의 통화 비용은 그러니까 상당히 비싼 편이다.
결국 해지도 하지 못하고.
기다리다 지쳐 포기 하고 만다. 그런데 한가지
그렇게 통화를 한 직원은 정말 친절하다. 억지 웃음이겠지만
어찌되었건 그들은 절대 짜증 내는 법이 없이 친절히 응대한다.
미안해 진다.. 왜 정작 이들에게 화를 낼까 하고
이들의 잘못도 아닌데...

소비자에게 통화요금까지 부담시키면서 자사의 광고멘트나 날리고
이런 저런 요구사항 다 요구 해놓고.
하나같이 그런다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정작 그 멘트를 듣고 있는 순간에도 통화료는 지불되고 있는것이다.
재벌이 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