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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사용기

[허브카페믹스] 카페인 없는 커피 드셔보셨나요

by 자광 2011. 1. 7.



얼마 전 허브카페믹스 체험 단에 선정되었다고 메일이 왔다. 그래 나도 커피 참 좋아하는데 허브라는 말에 갑자기 참살이 생각이 나 허브라면 조금 더 색다르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기대를 하고 기다렸다. 정확하게 이틀 뒤 집으로 택배가 왔단다. "어 내게 집으로 택배 시킨 것이 없는데 하다가 아차! 허브카페믹스 가 도착했구나." 했지만 일단은 사무실에서 하던 일을 마치고 집에 도착하니 이렇게 3박스가 와 있었다.
 

그런데 박스 포장은 그렇게 고급스럽지 못하다. 내가 사고 싶어 할 만큼의 충동을 느끼도록 조금 더 고급스러우면 하는 생각이 들지만 우선은 통과 맛있으면 되지 뭐 하고 일단 조심스럽게 커피를 끄집어내 본다.
 

한 박스에 20개씩 포장되어 있다. 그리고 이리저리 살펴본다. 흔히 내가 알고 있는 커피와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는 평범한 포장이었다. 단지 허브라는 녹색 글자와 함께 나무 잎사귀 로고만 다를 뿐 짙은 갈색포장은 차라리 약간은 고급스러움 을 깎아 내렸다.
 

그리고 물을 끓였다. 김이 모락모락 나도록 끓인 물에 허브커피믹스를 타려고 봉지 입구를 찢어보려 했지만 쉽지가 않다. 분명 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봉지는 그대로 질기게도 붙어 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분명 찢는 곳이라는 안내가 되어 있다. 그런데 찢어지지가 않는다. 왜 내 손에 힘이 없어서 일까? 나름 운동도 하고 하여 힘은 있는데. 하면서 결국 가위를 동원 커피를 타야 했다.


그렇다면 맛은…….일단 물을 적당히 부었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연하게 느껴진다. 다시 커피믹스를 하나 더 추가하니 이번에는 단맛이 더 많이 난다. 대학생 아들과 대학생딸에게 하나씩 타보라 하고 그 맛을물어보니 딸아이는 맛있단다. 하지만 아들은 너무 단맛이 많이 난단다.  내 입맛만 그런가 하다가 옆 사람에게도 한잔을 타 권한다. 마찬가지 조금 달다고 한다.

다시 한잔을 더 타면서 이번에는 물 대신 커피를 타 본다. 역시나 달다. 더더구나 문제인 것은 분명 펄펄 끓는 물에 허브카페믹스를 풀었는데도 잔 밑바닥에는 침전물이 남아 있었다. 아 이럴 리가 없는데 다 녹았는줄 알았는데도 제법 많은 양의 침전물이 녹지 않고 남아 있다

그래서 결론을 내리자면 일단 여자들이 마시기엔 적당할 것 같다. 그리고 커피의 향이 싫으신 분들 카페인이 섭취가 두려우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달콤한 맛이 커피 맛보다 많이 나기 때문에 단맛이 싫은 분들에게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달콤한 허브향이 아닌 진한 커피 향을 기대한다면 말이다.

원래 리뷰를 작성하면 좋은 말, 제품을 칭찬해야 하는데 아뿔싸. 난 칭찬이 아닌 혹평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아침에 출근 전 가볍게 커피한잔 하고 싶을 땐 카페인이 적게 든 허브커피믹스가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안내를 보시면 알겠지만 카페인이 없기 때문에 임신 중이거나 수요중인 여성분들에게도 추천할 만큼 자신 있는 제품이다. 솔직히 늦은 저녁 잘못 마신 커피한잔 때문에 날밤 새우신 분들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에게 딱 이다. 즉 커피는 마시고 싶고 잠도 자고 싶은 분들에게 말이다.

끝으로 나 또한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어느 땐 카페인이 있는 상태로 마시고 싶다. 그럴 땐 허브카페믹스는 권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나이어린 청소년들이나 임신부, 수유중인 여성분들 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도 맛있다고 했으니까. 하지만 내 입에는 조금 달았다. 커피 맛 보다는 단맛이 많이 나기 때문에 진한 커피 맛이 조금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