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我)/빛 바랜 일기

정말 그 방법 밖에 없는지

by 자광 2011. 8. 6.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오늘 조국은 또 한 번의 아픔을 주었다.
너무나 성급하게 결정을 내려버리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이 잘못하여 폭탄의 뇌관을 건드렸구나 싶다.

서울대라는 자신의 울타리에서
그들은 그마저 부질없는 허울인줄 모르고
자신이 가진 착각의 울타리를 너무 믿어 버린다.

절대 무너지지 않을 철옹성인줄 알고 있는 듯
그들의 오만방자함은 끝내 국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버린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을 그들만 모른다고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 채 하늘이 없다고 주장한다.

아니 이미 잘나버린 그들은 국민의 말에는
도통 귀 기울이려 하질않는다.
그들은 다만 국민들 위에서 가르치는 입장이라며
주저 없이 그들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려 한다.

두 눈 분명 뜨고 있는데 생각하고 판단하고 또 어쩜 자신들보다
더 현명한 지혜를 가진 사람이 많을 수도 있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잣대만이 세상의 중심인줄 알고 있다.



그들만이 이세상의 리더인줄 알고 있다
그들만이 이세상의 지도자요 잘난 사람인줄 알고 있다.
감히 너희 같은 민초들이 우리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느냐
하며 비웃듯이 국민들의 열망을 송두리째 뽑아 버린다.

우선은 뽑힌 것처럼 보일 것이다.
그 밑에 숨겨진 국민이라는 엄청난 뿌리는 아마도 못 보았겠지
그들은 다만 자신들의 왕국에서 자신들의 뜻에 거슬리면
가차 없이 내팽개쳐 버리는 엄청난 일을 아무른 거리낌 없이
저지른다.

왜일까. 그들이 가진 그 막강해 보이는 힘.
그것에 모래성 인줄 모르고 모래성이 아니라고 스스로
착각을 한다.
엄청난 착각을 이들은 하고 있다

술 한 잔 하여 괴로워 전화했다는 부산의 모교 수님의
아픔이 나의 눈가에 이슬이 맺히도록 한다.
그분의 아픔을 알기에 더욱 나도 아프다.

자신이 뿌린 것은 자신이 거둠을 알까?
아마 모를 것이다
세월이 지나 그들이 떠난 자리엔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만 불겠지.

교수님 너무 아파하지 마셔요
지금 교수님을 쳐다보는 그 맑은 눈망울들을 기억하셔요.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나요.
교수님…….오늘 술 한 잔에다 비워버리셔요
그리고 다시 일어나야지요.
지금은 쓰러지고 싶어도 쓰러지지 마십시오.
작성일 : 2006-03-2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