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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허튼소리

봄이구나

by 자광 2008. 12. 15.


아 이젠 봄이구나.  

아침 일찍 하늘가에
살짝 드리운 구름하나가
살그머니 부끄러운 듯 물러난다.
어젠 그리도 슬픈지 눈물 흘리다가
오늘은 무엇이 그리 기쁜지
환한 햇살을 비추인다.
사람살이도 이와 같을 텐데
우리는 안 그런 척 살고 있다.
아옹다옹 죽고 싶다가도
살고 싶고 밉다가도 사랑스럽고
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지나가고 없는데
그 순간의 욕심에 집착에
평생을 결정해버리는 어리석음을 우리는
자주 범하고 있다
한 번 더 인내하고
찰라 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이치를 알기에
이제 그만 자련다.
제로보드 설치 기념으로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서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 서가모니불
2002년3월16일
자광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