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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입문

가람의 구

by 자광 2011. 8. 27.

가람(伽籃)은 불교 수행의 도량을 가리키는 말로서 성스럽고 장엄한 수행공간을 뜻한다.
정사(精舍), 사(寺), 사원(寺院), 사찰(寺刹)등으로도 불리는 가람은 본래 산스크리트 어
'상가 아라마'를 음역한 말인 승가람마(僧伽籃摩)의 줄임말이다.석가모니가 성도한  얼마 후
가란타 장자가 보시한 죽림원(竹林園)에, 빔비사라왕이 지어 보시한 죽림정사(竹林精舍)가
가람의 시작이다.

가람의 구조는 불교의 변쳔사 만큼 다양하게  지역과 문화에 따라 변모되었다.
우리나라 가람을 구성하고 있는 주요 문루(門樓)와 전각들, 도량의 장엄물은 다음과 같다.

1. 문루

 


수종사 일주문

일주문(一柱門)
가람으로 들어설 때 만나는 첫째 문이 일주문이다.
이 문을 경계로 하여 밖을 속계(俗界), 안쪽을 진계(眞界)라 한다.
불자들은 이 문을 들어설 때 오직 일심으로 부처님께 귀의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게 된다.
기둥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 하여 일주문이라 불리듯이 일반적으로 두 기둥을 세운 뒤에
지붕을 올리는 형태로 세워진다.

속계에서 수미산으로 가는 첫 번째 관문인 일주문은, 세속의 잡다한 번뇌를 떨치고
일심(一心)으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상징성을 가진다. 또 일주삼간(一柱三間)의
공간 구성은, 성문(聖聞). 연각(緣覺). 보살(菩薩)의 삼승(三乘)이 오직 성불을 지향하는
일불승(一佛乘)으로 나아간다는 법화경의 회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을 보여준다.


금강문(金剛門)
인왕문(仁王門)이라고도 하는 금강문에는 호법신장인 금강역사상(力士像)이 좌우로 놓여 있다.
인왕(仁王)은 금강역사의 다른이름이다.
금강역사는 인도 고래의 무기(武器)인 금강을 들고 있다고 하여 집금강(執金剛) 또는
지금강(持金剛)이라고도 한다.

금강문은 일주문과 천왕문 사이에 세워지는데, 금강문의 좌우에는 상의를 벗고 근육질의 몸을
드러낸 역사가 서 있다. 각각의 이름은 밀적(密迹)과 나라연(那羅延)으로 매우 강한 힘을
지닌 천신(天神)이며, 불보살과 불법, 스님들을 보호하는 역활을 담당한다.

천왕문(天王門)
절의 중문에 해당되며, 동서남북 4방위를 상징하는 4천왕(天王)이 봉안되어 있다, 천왕의 배치는
절을 향하여 왼쪽이 동, 남(東南), 오른쪽이 서, 북(西北) 천왕이 된다.
동쪽에는 지국(指國)천왕 서쪽에는 광목(廣目)천왕, 남쪽에는 증장(增長)천왕, 북쪽에는
다문(多聞)천왕이 세워지며, 각각 다른 상징물(지물)을 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국천왕은 동방을 표방하는 청색을 띠고있으며 왼손에는 칼을 쥐고 있다.
광목천왕은 몸은 백색이며 삼지창과 보탑을 들고 있고. 증장천왕은 붉은 기운이 도는
적육색의 몸을 하고 용과 여의주를 들고 있으며 다문천왕은 흑색의 몸을 하고 비파를
켜고 있다.4천왕은 동서남북 사방을 부릅뜬 눈으로 감시하며 인간의 선악을 분별, 감찰하고
불법을 수호하는 천신이다.

불이문(不二門)
불이문은 대웅전 등 사찰의 주불(主佛)을 모신 전각 앞에 위치하며 해탈문(解脫門)이라 불리기도 한다.
불이문에 이르면 드디어 불계(佛界)이며, 세속의 번뇌를 모두 없애 깨달음의 세계로 진입하게 된다.

불이(不二),즉 둘이 아니라 함은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니며, 세속의 세계와 진리의 세계가
둘이 아니며,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선악(線惡)과 유무(有無)등 모든 상대성이 절멸된
합일의 세계임을 뜻한다. 이 문을 경계로 하여 진정한 부처님의 세계, 진리의 세계가 시공간에
펼쳐지게 된다.


부석사 범종각

범종루(梵鐘樓)
일반적으로 범종, 법고, 목어, 운판 등의 불전 4물(物)을 배치해 두는 범종루는 누각 양식으로
세워진다. 따라서 그 이름도 범종루 또는 범종각(梵鐘閣)이라고 불린다.

예불 의식에 필수적인 법구들이 비치되는 범종루이기에 가람 건물들 중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배치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