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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삶, 그리고....?

오매불망 딩굴이

by 자광 2011. 10. 27.

우리집에서 키우는 진돗개 딩굴양 이다. 바로 저 뒤에 자신의 집이 있다.
낮에 가끔 짖어대는 바람에 출근을 하면서 옥상위에 묶어 둔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저렇게 자신의 주인이 일하는 곳을 처다볼수 있어 딩굴양도 안심이 되는 모양이다.

처음엔 아무나 불러도 고개를 내밀더니 이젠 귀찮은지. 주변 다른사람은 아무리 불러도 고개를 내밀지 않는다
그런데 내가 부르면 근방 고개를 쏙내밀고 반갑다고 꼬리를 흔든다. 꼬리를 흔들면 몸이 흔들리기 때문에
알 수 있다. 그렇게 한참을 마주보고 있다가 뒤돌아서면 그렇게 한참을 딴짓처럼 있다가 쏙 들어간다.


그러다 다시 고개를 내밀다가 나를 만나면 또 반가워서 꼬리를 흔든다. 묶어둘 수 밖에 없는것이 안타깝지만
출근 때 외는 풀어두기 때문에 순순히 묶이려 갈 때고 지가 먼저 앞장선다.
딩굴양 때문에 이웃들과 세번이나 큰 싸움을 했다. 그런데 두번은 내가 그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저 딩굴양 편만 들다가 싸운것이라. 할말이 없다. 지금은 충분히 그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에
결국 낮에 집에 사람이 없을 땐 저렇게 묶어 두는 것이다..
딩굴양에겐 미안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