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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삶, 그리고....?

사람사는 곳

by 자광 2011. 11. 21.

아들에게 김장한 김치를 몇포기 전해 주기 위해서 시내로 나갔다. 물론 내가 살고 있는곳에서 5분여 거리지만
그래도 마음먹고 나가야 하는 길이다.
특히 밤에는 잘 돌아다니지 않는 나로서는 한번씩 나서는 밤거리가 재미있다.
사람들은 다들 무언가 제각각의 길을 가고 있고 웃고 떠들고 무언가 먹고 참 재미있다.

아들은 지금 한살 위 친구와 셋이서 원룸에서 살고 있다.
그리고 월급은 비록 얼마 안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 기특하다.
아이 인 줄만 알았는데 벌써 아들 친구들이 장가를 가는것을 보니 나만 몰랐던 것인지
아들은 이제 제법 자신의 미래를 걱정하며 작은 월급이지만 일을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열심히 다닌다. 나는 아버지 로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렇게 김치라도 담아 주는 것이다.
맛있게 먹을 아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아들에게 간단하게 저녁요기를 시키고 나는 옆에서 커피를 마신다.
그렇게 나와 다른 사람들도 모두 똑같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그들 눈엔 나도 또한 마찬가지
무언가를 하고 있겠지....사람사는 세상 그렇게 따뜻한 느낌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