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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쉬자/그리움

노동의 하루

by 자광 2008. 12. 15.



허겁지겁. 일어나 작업장 나간다.
식은 찬밥 오늘 또 거른다.
어쩌다 빨래라도 밀리면
일요일도 온통 바친다.
어디에 사는 의미가 부여되는지
노동 속에 찾을라치면
24시간 단 한 시간만이라도
사람은 다 같을 진데
월급이라도 받을라. 치면
가슴 더욱 아프다.
여기저기 조금 남을 것도
아니 남는 것도 없다.
왜 이래야 하는지.
하루 웬 종일 바친 대가에서
삶에 의미조차도............!
이젠 일어나
작업장을 나선 다.
별을 본다.

1986.8.14
jae s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