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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무대리

by 자광 2011. 12. 10.



TV광고에 등장하는 무대리 는 귀엽다. 하지만 무대리의 실체는
고리대금 사채업자이다. 아무리 아니라고 포장을 해도 그들의
본질은 사채다. 무대리를 앞세워 더더구나 일본계 사채업자의
앞잡이로 무대리가 등장한 것이다.

무대리는 한때 만화로 유명했다. 그 이미지와 무대리의 이미지는
비슷하지만 사채업을 하는 무대리는 귀여운 외모 뒤에 고리대금을
뜯어가는 본성을 감추고 있다. 무대리만 보면 그 사채업자가 참
좋을 것 같다. 결과적으로 성공한 무대리다…….그걸 노렸으니까?

인기 연예인들이 한 때는 사채광고에 출연한 적도 있었지만
그들은 지탄 받았다. 그러자 이렇게 무대리가 대신 출연해 그 비난을 피하고 있는 것이다.
무대리의 귀여운 얼굴 뒤로는 무서운 이자가 숨어 있다.

오늘 아침부터 070 으로 시작하는 대출광고 문자가 제일먼저
날아든다. 내 개인정보는 이미 내 것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노출되었기에 내가 모르는 수많은 업체로 부터
이런 저런 광고들이 날아드는 것일까?
무엇한 번 해보려 하면 상대방의 신원확인을 한다고
주민번호를 아무렇지도 않게 요구한다.
난 그것이 참 싫다. 다른 방법도 있을 텐데 꼭 주민번호를 요구한다.
요구할 권리도 없는데 그들의 규정에 의해 내 정보를 요구한다.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주민번호를 불러달라고 요구하고는
또 아무렇지도 않게 관리를 한다.

그 결과 아침에 항상 제일먼저 받는 문자가 대출광고 문자다.
'고객님은 900만원을 이자 월 이자 58.000 에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참 부지런도 하다…….받기 싫은 문자지만 하루 종일 문자한통 없을 땐
가끔 불청객처럼 여지없이 띵똥 하고 문자를 보내 준다.
대한민국의 개인정보는 이미 남의 것이다. 아니 중국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