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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늘 그렇지만

by 자광 2012. 2. 11.


늘 그렇지만 나는 항상 저녁이면 오늘 무엇을 했는지를 모르겠다.
사람들을 만나고 또 헛소리 해 되고 무엇을 그렇게
말하였는지 정녕 모르겠다.
아직까지 사는 게 무엇인지……. 왜 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산다한다. 가슴이 답답하다. 모든 것이 뜻과 달리 흘러가는
세상인지라.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대도 나를 쳐다보는 눈망울이 있어 나는 산다.
하루.이틀…….삼일…….갈수록 머릿속엔 풀리지 않는 그 무언가가
나를 자꾸 힘들고 지치게 한다.
경제는 힘들다고 하는데 살아 날 기미가 안보이고
사람들은 그저 해주기만을 바라니.
힘이 든다. 해주고 싶어도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해 달라고 해야지…….난 정말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그저 며칠 바다가 보이는 공기 좋은 곳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 거리며 쉬고 싶다.
사진을 찍고, 산을 오르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고
책도 좀 보면서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는 삶이
힘든 건가…….
큰 것을 원하지도 원한적도 없는데
아이들은 이젠 어른이 되어 자신들의 길을 찾고 있는데
그 중 조금 더 더디게 가는 아이가 있어 가슴이 더 아프다.
해주고 싶어도 해주지 못하는 부모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심하게도 자꾸 반대 방향으로만 간다.
이해해야지. 그래도 잘되어야 하는데 무엇이 그리 비뚤어 졌는지
모든 것이 자꾸 헛도는 느낌이 든다.
참 힘들다…….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