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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아침에 걷는다

by 자광 2013. 2. 2.

 

아침에 본 하늘과 나무

 

아침에 일찍 건강검신센터 로 터벅터벅 걸어서 간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와중에서 전화가 와서는 예약을 하고는 할 수 없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가는 것이다.

저 멀리 산 너머로 붉게 여명이 타오른다.

좀 있음 해가 떠오르겠지. 날은 이미 봄기운을 담고 있어 별로 춥지도 없다.

그렇게 아침에 걷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다.

한 15분 정도 걷노라니 건강검진센터 가 나타난다.

평상시 꽤 걸리든 시간도 오늘은 내가 두 번째라 그런지 한산하다.

아 위장조형술인지 뭔지 괴롭다. 하얀 고 맛도 없는 액체를 마셔야 한다.

꼭 고무를 마시는 것 같은 기분이지만 딱딱하고 표정 없는 직원들의

마셔요 하는 소리에 얼른 마신다.

배에서 기포가 생기는지 꼬르륵 인다.

그리고 기계위에 올라서니 마음대로 이리누워라 저리누워라 한다.

꼭 무슨 사람을 물건 취급하는 것 같아 기분이 살짝 불쾌해진다.

그렇게 한 시간도 안 걸려 건강검진을 마친다.

곧바로 사무실로 달려간다. 편집회의 때문에 오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도 시작되는 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