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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 이야기/도시안에서

내가 사는 세상속으로

by 자광 2013. 5. 25.

 

토요일 오후 늘 출근하는 오동동의 사무실로 가는 뒷골목 안에 이런 풍경을 지닌 곳이 있다.

낯설지 않는 풍경이지만 여기는 오동동통술골목 이다.

인근 창동예술촌 골목여행 처럼 오동동 통술골목에서 여기저기 숨겨진 작품들이 꽤 있기 때문에

카메라를 들고 어슬렁 거려 본다.

일단은 메마른 시멘트 바닥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생명들이 있고.

 또 이렇게 붉은 장미도 있다.

 그리고 커다란 코를 가진 코끼리가 떡하니 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작품일 세... 참 기발하다.

그리곤 골목바닥엔 버려진 양심들이 덕지덕지 검게 붙어 있고

 퓨마인지 고양이 인지도 나를 째려보며 떡하니 누워 있고.

까치 라고 하기엔 노랑부리가 걸리는데 하여간 노랑보리를 가진 이녀석이

자물통 위에 떢하니 버티고 있다..

 

그리고 빨강과 노랑이 원색적인 댐분 아래에도 잡초가 꽃을 피우고 있다.

고개를 들면 어지러운 전선들이 얼키고 설키어 있고.

거리엔 가증스러운 꽃들로 아름다움을 위장한다.

참 복잡한 세상이다..

이런 복잡함 속에서 나는 삶이라는 행위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정신없는 간판들과 하늘을 뒤덮은 이런저런 선들 때문에

제대로 꺠끗한 하늘을 보기가 어려울 정도로

도시는 복잡하다.. 그래서 더 삭막해 지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