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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붓다/차나한잔

개 만도 못한 인생 입니까?

by 자광 2014. 2. 28.

 

 

어느날 한부인이 스승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스승님, 요즈음 개 때문에 잠을
못자는데 어쩌면 좋습니까?"
그러자 스승이 물었습니다.
"부인은 개만도 못한 인생입니까?"
그러자 부인은 의아해하는 표정으로
"에이, 스승님은 무슨 말씀을 그렇게..."
"개 때문에 잠을 못잔다면서요?"
"예!"
"그러니까 개만도 못한 인생이지요."
"스승님 그게 아니라....."
"그게 아니고 뭐예요?
"옆집에 개가 한 마리 있는데,
매일 밤만 되면 개가 짖기 때문에,
바로 개 때문에 잠을 못 잔다는 거지요?"
"예."
"그러니까 개만도 못한 인생이지요."
"스승님, 어떻게 그런 말씀을....."
"잠은 내가 자는 것인데 왜
개 때문에 잠을 못 잡니까?"

우리 중 졸릴 때 편안히 잘 수
있는 사람 몇이나 될까요?
괜시리 애꿋은 옆집 개만
탓 하고 있지 않나요.
잠들기 전 머리맡에
온갖 번뇌 망상이랑 친구 하면서
저놈의 개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있나 하고 있지 않나요.
잠은 옆집개가 아닌
내가 자는 것입니다.

진리는 이와같이
졸릴 때 자고
배고플 때 밥 먹는 거 랍니다.

찬조 출연한 생명은
우리집 화분에서 무럭무럭 살아가는
중생입니다..
매일 매일 알아서 조금씩 자라네요
모습 그대로가
부처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