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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我)/일상

손가락다쳐 아프다

by 자광 2020. 7. 25.

어설픈 내가 옥상에 
설치하는 텐트 폴대가 부러 저
그걸 수리하겠다고 
조금 저렴한 텐트를 구입해
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펜치로 내 손가락을
물어버렸다

사정없이 물린 내 손가락이
처음엔 푸르러지다가
부어올라 시큰시큰 통증이 온다.

며칠 전 대퇴부 쪽
근육이 갑자기 아파
밤새 잠도 못 자고
끙끙거리다 겨우 약 먹고
견딜 수 있었는데
오늘은 어설픈 내가
뭘 고친다고 설치다
손가락만 다친다.

모든 것이 이렇게 다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
사소 한 것에서 출발해
점점 크게 확대되는 것이다
그것이 나비효과이고
인연이다.

텐트 폴대가 부러지고
그걸 고치겠다고
또 다른 텐트를 구입해
그 중 부품 하나 빼내
다시 고칠 텐트에 이식하고
텐트는 일단 고쳐는 졌다.
대신 내 손가락에 상처가 생겼다.

​그리고 비빔면 하나로
점심 해결하고
아지트로 출근한다